(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미국이 이날 부과한 10% 관세부과가 위안화의 평가절하로 상쇄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18일 열린 IHS 마르키트 경제브리핑에서 라지브 비스워스 아시아태평양 수석 경제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월부터 중국 위안화 가치가 10% 가까이 하락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오전 2천억 달러 상당의 제품에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위안화 가치하락과 상쇄될 것이므로 중국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스워스 이코노미스트는 "다만 25%까지 관세부과율이 높아진다면 중국 경제는 부정적 영향을 피해가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 2월부터 이어진 위안화 가치 하락을 중국 정부가 의도했는지 알기는 어렵다면서도, 중국이 이 이상의 위안화 가치 하락을 두고 보긴 어려울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비스워스 이코노미스트는 "여기서 위안화 가치가 더 하락하게 내버려 두면 투기 압력을 견디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IHS 마르키트가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6.7%, 내년은 6.3%로 책정했지만, 이날 관세부과로 인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비스워스 이코노미스트는 전 세계 경제 성장 전망률이 3%대이므로 경제 성장이 위험하다거나 둔화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지금 상황으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이어질 경우 2020년까지 경제 모멘텀이 차차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그는향후 상황이바뀔 수 있다면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중국 경제가 경착륙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터키와 아르헨티나 중심의 신흥국 외환위기에 대해서는 지난 2개월간 전이가 전혀 없지 않았지만, 투자자들이 취약한 국가와 탄탄한 국가를 분별할 줄 안다고 비스워스 이코노미스트는 주장했다.

그는 "인도는 경상수지 적자가 심하고, 인도네시아는 외환보유고가 적은 등 투자자들이 취약한 국가를 알아채고 있다"면서 "탄탄한 국가로까지 전이되는 모습을 보이진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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