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금융감독원과 카드업계의 수익성 해석 논란이 발생한 상황에서 올해 카드사 수익성이 양호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매년 발생한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조정영업이익은 최근 5년 평균대비 큰 변화가 없지만, 내년 가맹점 수수료가 인하되면 15% 정도의 이익 감소가 예상됐다.

나이스신용평가 홍준표 수석연구원은 18일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일회성 요인 제외 시 7개 전업 카드사의 영업이익은 2조1천억 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정영업이익 추이는 작년이랑 큰 차이가 없다"며 "IFRS9 효과 등을 고려해도 상반기 실질적인 카드사의 수익성은 양호하다"고 덧붙였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내년 예정인 카드수수료 조정에 대해서는 이미 적용된 규제강화 효과를 감안 시 기존 수수료 조정대비 인하 폭은 다소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홍 연구원은 "카드사용 증가율 둔화, 조달비용 상승, 대손 부담 확대로 2016년 조정대비 인하 폭은 낮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내년 영업이익은 2017년 조정영업이익 대비 약 15%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서울페이 등 간편결제 시장확대에 따른 영향에 대해 "간편결제 중 신용카드 이용률은 약 80%로 단기적으로 카드사 이익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영향력 확대에 따른 카드사와 주도권 싸움 가능성이 있다며 주도권이 넘어가게 되면 마케팅 비용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 연구원은 KB카드의 은행 합병 이슈와 관련한 질문에 "현재 KB카드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며 "매년 2천억 원을 배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조달비용 감소도 의미 있을 정도의 금액은 아니다"라며 "은행의 카드사업부는 경쟁력이 낮은 만큼 은행으로 들어가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롯데카드의 지배구조 개선방안에 대해서는 "롯데 계열사 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만큼 외부보다는 계열 내부 지분 정리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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