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엉망으로 만들고, 법적 늪에도 빠뜨릴 것"..원전-공항-국경-투자 등 전 부문 혼란 경고

도이체방크 CEO "하드 브렉시트 대비책 마련 중..프랑크푸르트로 옮길 수 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영국과 유럽연합(EU) 간 협상 결렬 시 초래될 '하드 브렉시트'는 "영국에 경제적 재앙을 가져올 것"이라고 영국 싱크탱크가 20일(이하 현지시각) 경고했다.

브렉시트 문제를 다루는 범국가 차원 싱크탱크인 'The UK in a Changing Europe'는 이날 낸 보고서에서 하드 브렉시트가 또 "정치를 엉망진창으로 만들고, (영국을) 법적 늪에도 빠뜨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협상이 결론을 내지 못하면 핵발전소 운영이 불가능할지 모르며, 민항기 운항도 중단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영국이 승인하는 약과 치료법을 EU가 인정하지 않아, 의료 보건 부문에서도 혼란이 빚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어 국경통제 혼란과 파운드 가치 하락, 인플레 가중과 함께 임금과 투자 문제도 심각한 어려움에 봉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따라서 "영국 정부가 '협상 결렬'을 선언하는 상황이 절대로 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이체방크의 존 크라이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9만8천 명의 직원에게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하드 브렉시트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라이언은 "(하드) 브렉시트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물론 협상 추이를 봐야겠지만, (브렉시트에 따른) 심각한 충격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런던 비즈니스를) 프랑크푸르트로 옮기거나, 아니면 최소한 프랑크푸르트 비즈니스를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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