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부과를 강행한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3%대를 유지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8일 오전 7시30분(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0.1bp 하락한 3.000%를 기록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지난 5월 23일 이후 가장 높았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과 같은 2.786%를 나타냈다. 2008년 6월 이후 가장 높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0.6bp 오른 3.143%를 보였다. 3개월래 최고치다.

10년물과 2년물의 가격 격차는 전장 21.5bp에서 이날 21.4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이 관세부과를 결국 강행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은 있었지만, 투자자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무역전쟁이 거세지면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에 대한 수요가 줄고 미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의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 반면 관세는 수입 가격을 올려 인플레이션을 자극을 수 있다.

인플레이션은 최근 미 국채 값을 좌우하는 요인이다. 인플레이션 상승은 통상 고정 수입인 국채 값 약세 요인이다. 또 인플레이션에 가속도가 붙으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을 더 강하게 밀어붙일 수 있다.

미국 행정부는 전일 장 마감 후 오는 24일부로 2천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10%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관세를 10%에서 시작해 연말까지 25%로 인상할 계획이다.

다만 미국 재무부는 관세부과에도 중국과의 무역협상을 추구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똑같이 보복하는 것 외에 방법이 없다고 반응했다.

ABN암로의 아르젠 반 다이크히젠 수석 경제학자는 "최근 조치에는 몇가지 단계적 요소가 포함돼 있어 추가로 가동할 수 있는 여지도 있다"며 "그러나 중국이 이런 압력 속에서 대화를 재개할지 두고 봐야 하기 때문에 미국과 중국 간 새로운 회담이 예고 없이 시작될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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