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미국의 중국 상품 관세부과 강행에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8일 오전 10시 40분(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2.308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1.815엔보다 0.493엔(0.44%)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6988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6841달러보다 0.00147달러(0.13%)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1.38엔을 기록, 전장 가격인 130.65엔보다 0.73엔(0.56%)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지수는 0.04% 하락한 94.473을 기록했다. 이날 94.35로 하락해 장중 7주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행정부가 중국 제품에 추가 관세부과를 강행하면서 달러는 엔화에만 상승할 뿐 대체로 하락했다.

그동안 무역 분쟁 우려가 고조될수록 안전통화로 인식되는 달러에 수요가 몰렸지만, 계속되는 미국의 관세부과가 미국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기 시작하면서 약세를 보였다.

미국은 전일 장 마감 후 오는 24일부로 2천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10%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관세를 10%에서 시작해 연말까지 25%로 인상할 계획이다.

다만 미국 재무부는 관세부과에도 중국과의 무역협상을 추구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똑같이 보복하는 것 외에 방법이 없다고 반응했다.

주피터 에셋 매니지먼트의 탈리프 셰익 멀티에셋 전략 대표는 "무역전쟁이 미국 소비자에게 직접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지만, 무역 분쟁은 계속될 것이고 중국의 반응이 어떨지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2천억 달러에 대한 관세부과가 시장에서 예상된 데다,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고 중국 인민은행이 유동성을 투입한 영향으로 이머징마켓 증시와 외환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한 점도 달러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 위안화는 역외에서 소폭 강세다.

소시에테 제네럴의 알빈 탄 통화 전략가는 "중국은 앞장서서 통화에 꾸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유럽에서 나오는 소식은 계속 긍정적이어서 유럽 관련 통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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