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값이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의 중국 상품에 대한 추가 관세부과 강행에도 주식시장이 상승한 데다, 중국의 다음 보복 조치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면서 국채 매도세가 강해지고 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8일 오후 1시15분(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3.0bp 상승한 3.031%를 기록했다.

3개월래 최고치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이 관세부과를 결국 강행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은 있었지만, 무역 긴장 고조에도 위험자산인 주식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줄었다. 이전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일부 시장참가자들은 중국이 이번 관세부과에 대해 다른 보복 조치를 할 수 있다는 우려가 국채 매도를 일으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경우 미국과 비교하면 수입규모가 작기 때문에 이제는 관세로 보복할 수 있는 여지가 크지 않다.

이에 따라 미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한 외국인 투자자로서 중국이 미국의 차입비용을 늘리기 위해 미 국채를 내다 팔려는 시도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생겨났다.

시포트 글로벌증권의 톰 디 갈로마 디렉터는 "시장이 중국과의 지속적인 무역전쟁과 중국의 가능한 보복 수단에 대해 두려워하고 있다"며 "하나의 효과적인 방법은 중국이 보유한 대규모 미국 국채를 팔기 시작하는 것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sykwak@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