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무역전쟁 우려에 따른 달러 강세로 0.2% 하락했다.

18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2.90달러(0.2%) 하락한 1,202.90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천억 달러에 해당하는 중국산 제품에 오는 24일부터 10%, 내년 1월 1일부터는 25% 관세를 부과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에서 "우리는 불공정한 무역 행태를 바꾸기 위해 촉구했지만, 중국은 변화의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두 나라 간의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확산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17% 오른 94.65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XM의 마리오스 하디키리아코스 전략가는 "만약 중국이 반발에 나설 경우 미국이 더욱 강한 조치에 나설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ANZ의 다니엘 하인스 전략가는 "금은 여러 가지 역풍을 맞고 있다"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과 함께 무역 갈등은 달러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무역 갈등은 금값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있고 향후 몇 주간 양국 간의 갈등이 심해지면서 금에게는 더욱 어려운 환경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데일리fx의 이야 스피박 전략가는 "달러와 금값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다음 주에 있을 연준 회의가 될 것"이라면서 "이는 달러를 더욱 높이 끌어올리고 금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금리가 높아지면 이자가 없는 금에는 악재로 작용한다.

INTL FC스톤의 에드워드 마이어 전략가는 "금은 미 증시의 가파른 하락 등 상승 촉매가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아직 이런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