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고조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12월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18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UBS의 세스 카펜터 수석 미국 경제학자는 "무역전쟁이 경제를 해치고 있다는 증거가 충분할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오는 12월 7일 발표될 11월 고용보고서에서 무역전쟁으로 인한 일자리의 손실이 확인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는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증가하거나, 소매판매나 자본재 수주 등의 지표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했다.

그는 "만약 지표 중 하나만 악화한다면 연준이 이를 소음으로 여길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몇 가지 지표가 악화하면 연준이 옆 선으로 물러나도록 압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펜터는 연준의 내년 3월 금리 인상 여부도 불투명해졌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지난 7월 회의에서 무역 분쟁 고조가 경기의 주요 위험요인이라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준은 "참석자들은 무역과 관련해 대규모로 장기간 분쟁이 이어지면 기업 심리와 투자, 고용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모니터링했다"며 "가구의 구매력이 타격을 받고 공급사슬이 붕괴하며 생산성이 약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준은 오는 25~26일 열리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대부분의 전문가는 연준이 12월에도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노무라의 루이스 알렉산더 미국 수석 경제학자는 "관세 영향은 2019년 전망과 관련된 것"이라며 "연준이 올해 하려는 일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알렉산더는 "연준은 금리 인상 신호를 보내는 데 있어서 아주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며 "또 관세가 내년에 연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평가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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