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 사학연금의 올해 8월 자산운용수익률이 전월에 비해 큰 폭 개선됐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학연금의 지난달 자산운용수익률은 2.25%로 전월의 1.34%에 비해 배 가까이 급등했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1천211억 원 수준이었던 자산운용수익금은 8월에 2천575억 원으로 급증했다.

이 기관의 자산운용수익률은 5월에 0.91%로 바닥을 친 후 6월 0.98%, 7월 1.34%, 8월 2.25%를 나타내며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8월에는 국내채권과 주식 쪽이 선전하면서 수익률 상승을 견인했다.

해외채권 직접투자는 1.19%, 해외채권 간접투자는 마이너스(-)1.41%, 금융상품투자는 1.97%, 대체투자는 5.9%, 현금성자산투자는 1.65%로 전월과 같거나 비슷한 수익률을 보였다.

그러나 국내 채권 직접투자 수익률은 7월 3.74%에서 8월 5.44%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 직접투자는 -7.21%에서 -6.07%로, 국내주식 간접투자는 -6.90%에서 -6.29%로, 해외주식 간접투자는 6.52%에서 7.02%로 수익률이 올랐다.

국내 채권의 투자성과가 개선된 것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국내에선 비교적 낮은 금리가 유지되면서 채권평가이익이 났기 때문이다.

주식의 경우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과 터키 등 이머징마켓 리스크의 파장이 생각보다 크지 않은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제한적이나마 개선된 점이 수익률에 영향을 미쳤다.

연기금 운용역은 "올해 상반기에 국내주식 투자성과가 악화하면서 사학연금을 포함한 주요 연기금의 수익률이 하락했다"며 "8월에 수익률이 올라온 만큼 한숨 돌릴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수익률 개선 추세가 지속할지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확인될 것"이라며 "주식 투자심리가 다소 개선됐지만, 금리는 한국은행의 연내 금리 인상 관측이 확산하며 다시 변곡점을 맞았다"고 말했다.

h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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