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공무원연금이 해외 사회책임투자 등 다른 연기금이 하지 않았던 시도를 이어가 눈길을 끈다.

공무원연금은 정남준 이사장과 이창훈 자금운용단장(CIO)이 취임한 후 혁신 리더십으로 연기금 투자를 선도하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공무원연금은 올해 하반기 연기금 최초로 해외 책임투자펀드 투자에 나섰다.

공무원연금은 해외주식형 책임투자 위탁운용사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선정했으며, 1천억 원가량을 책임투자펀드에 출자할 계획이다.

공무원연금은 이달 국내 연기금 최초로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 Carbon Disclosure Project)에 가입하기도 했다.

CDP는 전 세계 800여 개 금융기관이 참여한 기후변화 대응 국제기구로 탄소배출 등 환경이슈와 관련된 기업정보를 투자기관에 제공한다.

공무원연금은 투자의사 결정 전반에 걸쳐 국내외 기업의 환경경영 정보를 활용해,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유도한다.

또 공무원연금은 국내 연기금 중 처음으로 ETF자문일임형(EMP)펀드에 투자했다. EMP펀드는 포트폴리오 자산의 50% 이상을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며, 위험 선호 등에 따라 다양한 ETF를 담는 전략을 사용한다.

EMP펀드는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 운용이 가능해 꾸준한 이익을 거둘 수 있으며, 운용 수수료도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공무원연금은미·중 무역전쟁과 신흥국 위기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 속에서도 과감한 시도로 연기금 투자에서 '혁신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국민연금이 CIO 부재로 투자 집행에 어려움을 겪지만, 공무원연금은 혁신을 강조하는 리더십을 바탕으로 새로운 투자에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다

연기금 관계자는 "공무원연금은 이사장과 CIO 선임 이후 사회적 가치와 혁신을 내세우며 새로운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kp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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