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영의 채권분석> 안팎으로 불거진 금융 불균형
<전소영의 채권분석> 안팎으로 불거진 금융 불균형
  • 전소영 기자
  • 승인 2018.09.19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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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19일 서울채권시장은 큰 폭으로 오른 미국 국채금리 영향에 약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장중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 흐름에 장중 변동성은 커질 전망이다.

전일 미 금리는 종가 기준으로 3%를 넘어섰다. 10년물은 6.76bp 오른 3.0574%, 2년물은 3.35bp 높은 2.8072%에 거래를 마쳤다.

미 10년물은 이미 직전 2거래일 동안 장중 3%를 돌파하기도 했다. 저항을 뚫고 지난 5월 22일 이후 처음으로 3%를 넘어섰다.

미 금리가 상승한 이유가 특이하다. 미국이 중국에 관세 부과를 감행하면서 중국이 보복성으로 미 국채를 매도할 것이라는 우려가 가격에 반영됐다.

미국 채권시장에서 특이점 중 하나는 2년물 금리가 계속 오르면서 수익률 곡선이 꽤 많이 평탄화됐다는 점이다. 미 10년물 대비 2년물 금리 스프레드는 20bp 수준에 불과하다.

한국 10년물과 3년물 금리 차는 36.3bp다. 시계열을 넓히면 미국의 커브 평탄화 속도가 훨씬 빨랐음을 알 수 있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금리 하락보다는 커브 흐름에 좀 더 집중해왔다.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과 초장기물 매수가 커브 플래트닝을 지지했다.

최근 며칠 동안 플래트닝으로의 쏠림에 대한 되돌림이 나타나면서 시장참가자들은 플래트닝으로 벌었던 이익을 일부 뱉어냈다.

다만 연초 대비 금리가 하락하면서 채권 운용으로 손실을 나타낸 기관은 없는 듯하다. 더 벌든지, 덜 벌든지의 차이일 뿐이다.

시장참가자들은 4분기를 앞두고 연말을 무사히 마무리하기 위한 준비에 돌입할 전망이다.

수익을 지키기 위해 보수적인 포지션 운용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다.

기관투자자들이 보수적일수록 외국인의 가격결정력은 향상된다.

이들은 이미 서울채권시장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전 거래일 역시 장중 외국인의 국채선물 포지션 변화에 채권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특히 월물 교체가 진행된 직후로, 외국인의 매매는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월물 초반에 이들 움직임이 곧 포지션 구축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아서다.

전일 서울채권시장을 흔들었던 재료는 정성호 기재위원장의 발언이다. 그는 "한은 부총재가 금리 인상에 과민대응하고 있다"며 한은의 중립성을 비판했다.

금융 불균형이 금통위의 화두인 가운데, 정부와 정치권에서 한은의 행동을 촉구하고 있다. 한은도 현재의 금융 불균형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압박하는 셈이다.

전일 장 마감 후 발표된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은 매파 성향의 인물들이 눈에 띄었지만, 비둘기파 인물도 두드러지면서 해석의 여지를 남겼다.

결국, 중립 성향인 임지원 위원이 캐스팅보트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날 한은은 통안채 2년물 1조8천억 원 입찰에 나선다.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통안채 입찰이 무난히 이뤄질지도 살펴봐야 한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4.84포인트(0.71%) 상승한 26,246.96에 거래를 마쳤다.

10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94달러(1.4%) 상승한 69.8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는 장중 배럴당 70달러를 넘기도 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21.3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0.9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3.20원) 대비 1.00원 내렸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syje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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