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9일 달러-원 환율 하단을 1,110원대 후반으로 낮췄다.

미국의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에도 관세율이 시장 예상보다 낮은 10%대에 머물렀고 미국 국채 10년 만기 금리가 3%대에 안착한 점도 리스크온으로 해석됐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달러 공급 또한 우위를 보이고 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21.3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3.20원) 대비 1.00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17∼1,125.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부문장

NDF에서 위안화 강세 반영해 1,120원대 초반까지 내려왔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 말 한마디에 가격이 너무 많이 왔다 갔다 해서 예측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최근 1,120원대 아래서 크게 숏커버링 한번 했고 기본적으로 1,120원 아래선 사려고 할 것이다. 다만 추석 앞두고 네고 물량이 꾸준해서 롱이나 숏 중엔 숏이 편해 보인다. 오르면 팔려고 대기하는 물량도 많을 것이다. 특정 수급이 없으면 무거운 분위기로 조금씩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예상 레인지: 1,118.00∼1,125.00원

◇ B은행 차장

달러 강약보다는 리스크온으로 보면 된다. 미 국채 수익률 3% 이상 올랐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미국의 대중국 관세율이 10% 정도로 마무리되는 모습이다. 향후 협상에 대한 기대로 심리 또한 개선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1,110원대로 하락 진입할 수 있다고 본다. 수급상 물량도 여전히 공급 우위다. 현재 달러-원 흐름은 주가 지수에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

예상 레인지: 1,117.00∼1,123.00원

◇ C은행 과장

달러인덱스는 올랐고 유로화도 달러 대비 저평가됐으나 리스크온이 살아나고 있다. 원화는 호주달러를 추종하는 모습이다. 어제도 호주달러가 강세로 돌면서 환율 하락폭이 가팔라졌다. 수급상 공급 우위도 계속될 것이다. 미국 측이 2천억 달러 관세를 중국에 추가 부과하면서 달러-원 환율이 1,130원까지 일시적으로 튀었으나 네고 물량에 밀렸다. 주초 IT기업 수급이 해소되면서 1,120원대 초반까지 밀렸다. 하지만 1,120원 아래로 많이 빠지진 못할 것이다.

예상 레인지: 1,117.00∼1,12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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