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인터넷 전업 보험사 교보라이플래닛생명이 온라인보험 성장에 따른 수입보험료 증가에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올해 상반기 63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나타냈다.

지난해에는 187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거두는 등 출범 이후 적자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2013년 말 교보생명과 일본 온라인 생보사 라이프넷 합작으로 설립됐으며 올해 3월 라이프넷이 지분 8.08%를 처분하면서 교보생명의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

인터넷 특화보험사로 출범한 만큼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온라인 채널에서 꾸준히 성장세를 보인다.

올해 상반기 사이버마케팅(CM) 채널의 수입보험료는 23억 원으로 삼성생명(11억)과 한화생명(11억 원)을 앞섰다.

이에 수입보험료는 435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1.9% 증가했다.

그러나 온라인보험 성장에도 교보라이프플래닛의 수익성은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운용자산이익률도 3.2%로 업계 평균인 3.7%를 밑돌았다.

이러한 가운데 3연임에 성공한 이학상 교보라이프플래닛 대표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보험업계에서는 교보생명이 교보라이프플래닛 지분 100%를 보유한 만큼 수익성 개선을 위해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빅3' 생명보험사인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이 온라인보험 시장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생명의 경우 인터넷 전용 채널인 온슈어를 내세워 매년 150% 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 홈페이지 방문자 수가 80만 명을 넘어섰다.

삼성생명은 환급률이 높고 장기유지 보너스를 주는 인터넷 연금보험을 대표 상품으로 온라인 채널에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온라인보험은 초기 투자자금이 많이 소요돼 수익을 내려면 시간이 걸린다"며 "생명보험의 경우 장기 상품 위주로 구성돼 손해보험업계처럼 온라인보험이 빨리 성장하지 못하고 있지만, 중소형사를 중심으로 소액 미니보험을 인터넷 전용상품으로 출시하는 등 고객의 니즈를 맞추기 위해 다양한 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yglee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