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윤정 기자 = 한국예탁결제원이 해외 주식 등 외화증권 투자를 지원하기 위한 서비스를 도입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예탁결제원은 내달부터 예탁 중인 외화증권 대여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외화증권을 장기간 보유하는 투자자의 주식 등을 빌려주는 서비스를 시행하면서, 투자자가 가격 상승 시 얻을 수 있는 차익 이외에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예탁결제원은 "오랜 기간 증권사의 외화증권 대여에 대한 요청이 있었고, 내달부터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예탁결제원은 국내 거주자가 증권사를 통해 해외 시장에서 매매한 외화증권의 결제업무를 수행한다. 현재 6개 외국보관기관을 선임해 39개 시장에 대해 외화증권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거래 규모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예탁결제원이 보관하는 외화증권 규모도 지난 2013년 118억달러 수준에서 지난해 말 374억달러로 세 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8월 말 기준으로는 359억달러에 달했다.

특히 개인투자자의 해외 주식 투자가 늘어나며, 예탁결제원의 외화주식 보관 규모는 5년 전 36억달러에서 올해 8월 말 기준 117억달러로 크게 증가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예탁결제원은 외화증권 결제 수수료를 꾸준히 인하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이달까지 총 세 번에 걸쳐 33개 시장에 대해 평균적으로 33% 이상 수수료를 내렸다.

예탁결제원은 "외화증권 거래에서 외국보관기관을 직접 이용하는 것보다 절반 수준에서 많게는 75% 수수료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권사의 외화증권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며 "수수료 인하, 외화증권 대여 이외에도 해외 시장별 조세 체계 안내, 미국 국세청 적격 중개기관 지위 획득 등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j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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