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LG전자가 올해 3분기에도 전장부품(VC)과 MC(스마트폰) 부문의 부진으로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3분기에 VC부문의 영업적자가 확대되고 MC부문 역시 적자기조를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2분기 MC부문은 5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나타냈다. 영업손실 1천854억원으로 지난 1분기 1천360억원 적자에서 적자폭이 커졌다.

MC부문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신제품에 따른 마케팅 비용은 늘어나고 있다.

미래 먹거리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VC 부문도 원자재 가격 상승이라는 악재를 만나며 영업손실 325억원으로 적자 기조를 이어갔다.

LG전자는 3분기에도 2분기와 비슷한 상황이 이어지며 VC부문과 MC부문 공통으로 적자기조가 굳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러한 실적악화 전망은 주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LG전자의 주가는 지난 18일 종가기준으로 6만8천400원에 머물며 연중 최저치이자 52주 최저치를 나타냈다.

실적이 뚜렷한 반전 움직임을 나타내기 전에는 주가 회복에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그룹 내에서 VC 사업을 미래사업으로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수익 악화를 감내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스마트폰 사업 역시 적자가 축소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아울러 올레드 TV를 중심으로 한 생활가전(HE) 부문은 다른 부문의 실적을 만회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VC부문은 비용부담으로 영업적자가 확대되고 MC부문 역시 영업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VC부문은 향후 성장을 이끌 핵심축이라고 보여 중장기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하락은 VC부문의 흑자 지연 우려에 따른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소폭의 적자 추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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