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유가는 미국 원유재고 감소에도 생산 증가 우려가 지속하며 하락세를 나타냈다.

20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이날 만기인 8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33센트(0.7%) 하락한 46.7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9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40센트(0.9%) 하락한 46.9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는 최근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음에도 공급 과잉 우려를 씻어내지 못해 하락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주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주요 산유국 회동을 주목하고 있다.

OPEC 등 주요 산유국들은 오는 24일 러시아에서 회동해 최근 진행하고 있는 감산 합의 이행률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는 OPEC 회원국 중 감산에 예외를 인정받은 리비아와 나이지리아 대표도 참석기로 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미국이 생산량을 증가시키고 있는 가운데 리비아와 나이지리아의 생산량까지 늘어나고 있어 시장의 우려 요인이 됐기 때문이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하루 3만2천배럴 증가한 942만9천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일 유가는 같은 기간 원유재고가 470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다시 늘어나는 미국 원유 생산량에 주목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은 원유재고가 31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싱크마켓츠의 나임 애슬람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공급 과잉이 여전히 시장의 주요한 관심사다"며 "공급이 의미 있는 수준으로 감소하지 않는 이상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얼라이언스번스타인의 에릭 위노그래드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주요 산유국들은 현재 감산 합의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일부 생산량을 증가시키는 국가에 대한 실질적인 제한 합의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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