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환보유액, 환율 변동성 완충하기에 충분"

"외환보유액 활용 등의 대규모 개입은 없을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현재로서는 위안화의 약세가 중국의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위안화 환율은 시간이 지날수록 큰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디스는 19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우선, 무디스는 위안화의 가치가 올해 4월 중순 이후 미국 달러화에 대비해 9% 이상 절하됐으나,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환율의 변동성을 다룰 수 있는 충분한 완충(buffer)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무디스는 중국 당국이 외환보유액을 대규모로 활용하는 등의 개입을 단행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무디스는 중국의 경상수지가 점차 구조적 적자로 전환되면서,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위안화의 환율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가 위안화의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한 적절한 정책 도구를 활용할 수도 있다고 무디스는 내다봤다.

한편, 무디스는 올해 위안화의 절하는 2015년과 비슷한 부분이 있지만, 당시와 지금의 상황은 다소 달라진 부분이 있다고 평가했다.

2015년에는 정부의 정책 측면에서 투명성이 부족했고, 당국이 증시의 급락과 환시의 변동성에 대응하는 조치를 내놓을 수 있을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이젠 당국이 성장률 수호와 디레버리징(부채 감축 정책)의 균형점을 어떻게 찾는지와 미국과의 무역갈등이 어떤 방식으로 이어지는지가 중국을 둘러싼 정책적 불확실성이라고 무디스는 설명했다.

hrl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