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주택금융공사 주택저당증권(MBS)의 대량 미매각이 발생했다.

특히 10년물과 20년물은 당초 예정된 물량인 1천200억 원, 200억 원이 모두 미매각되면서 주관사가 이를 떠안게 됐다.

시장참가자들은 MBS 발행금리가 낮은 게 미매각 발생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19일 서울채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MBS 입찰에서 1년, 7년, 10년, 15년, 20년 구간에서 미매각이 발생했다.

이날 입찰은 1년물 1천억 원, 2년물 1천300억 원, 3년물 1천500억 원, 5년물 3천200억 원, 7년물 1천600억 원, 10년물 1천200억 원 15년물 700억 원, 20년물 200억 원이 예정됐었다.

이 중 1년물 500억 원, 7년물 1천100억 원, 10년물 1천200억 원, 15년물 500억 원, 20년 200억 원이 각각 미매각됐다.

특히 10년과 20년은 응찰이 아예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참가자들은 MBS 미매각의 이유로 낮은 금리레벨을 꼽았다.

최근 며칠 동안 금리가 큰 폭으로 올랐지만 MBS는 이를 따라가지 못한 셈이다.

미매각을 떠안은 주관사들은 유통시장에서 이를 소화해야 한다.

MBS 금리가 유통시장에서는 높게 거래될 가능성이 있다.

한 채권시장 관계자는 "갑자기 금리가 오르는 과정에서 금리 상한(실링)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게 미매각의 주요 원인이다"며 "초장기구간을 사주던 장투기관이 관망세를 보이면서 수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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