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노무라는 지난 18일 발표된 한국은행의 8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통해 금통위원들의 성향을 분석해 공개했다.

이는 지난 5월과 7월 의사록때 분석한 바와 같이 매파 성향 위원 4명, 비둘기파 성향 3명으로 분석됐다.

이주열 총재에 대해서는 매파로 분류했다.

권영선 노무라 이코노미스트는 1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주택시장과 관련한 금융 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증가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10월과 11월 내년 1월 한은이 금리를 1.75%로 인상할 가능성을 각각 30%, 60%, 10%로 높여 잡았다. 이전 전망치는 각각 10%, 40%, 30%였다.

다음은 권 이코노미스트가 의사록을 통해 분석한 위원들의 성향이다.



◇ A위원(이일형 위원: 매파 추정)

A위원은 "중기적 관점에서 물가갭을 최소화하려면 과도한 금융 불균형의 누적을 억제하는 동시에 정책 여력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소폭 축소하여 자원배분의 효율성을 높여 투자유인을 적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정책조화 차원에서도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이는 지난 7~8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주장했던 이일형 위원으로 추정된다는 게 권 이코노미스트의 설명이다.



◇ B위원(윤면식 부총재: 매파 추정)

B 위원은 "거시경제 불균형 위험보다는 금융 불균형 위험에 유의하여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현재보다 다소 축소 조정할 필요가 상존한다"라며 다만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자칫 의도하지 않은 부작용을 초래할 우려도 있다. 따라서 금번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1.50%에서 유지하면서 향후의 상황전개를 좀 더 지켜보는 것이 좋겠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이는 윤면식 부총재의 의견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권 이코노미스트는 분석했다.



◇ C위원(고승범 위원: 비둘기파 추정)

C 위원은 "이번에는 기준금리를 1.50%의 현 수준에서 유지하면서 경기 및 고용, 물가 등 실물경제 추이에 대해 면밀히 살펴보는 동시에 금융안정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도 지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의사록에 언급됐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고승범 위원의 발언으로 추정된다며 고 위원을 비둘기파로 분류했다.



◇ D위원(임지원 위원: 비둘기파 추정)

D 위원은 "국내 경제는 잠재성장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수출과 내수가 다소 차별화되는 가운데 국내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을 보여, 이번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하고 향후 관련 여건의 추이를 좀 더 지켜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언급했다.

이는 임지원 위원으로 추정된다고 권 이코노미스트는 임 위원을 비둘기파로 분류했다.



◇ E위원(신인석 위원: 매파 추정)

E 위원은 "우리나라 중립금리가 작년 중반을 지나며 높아졌다는 판단은 여전히 유효하다. 이 같은 상태에서 작지만, 양(+)의 GDP갭이 유지되고 있어 향후 금리조정이 상승 방향이어야 한다는 통화정책의 방향성에 대한 판단도 아직은 유효하다. 그러나 최근 물가상승 기조의 추이에 불확실성이 적지 않았음을 중시하여, 기대물가상승률 관리라는 인플레이션 타겟팅 통화정책의 취지에 충실해 금리정책을 운용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신인석 위원의 의견으로 추정된다며 신 위원을 매파로 분류했다.



◇ F위원(조동철 위원, 비둘기파 추정)

F 위원은 의사록에서 "금번 회의에서는 현재 수준의 기준금리를 유지하여 경기와 물가에 발생하고 있는 거시경제의 하방 위험을 완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 결과로 발생할 수 있는 미국과의 금리 격차 확대, 자본이동 및 환율변동은 우리나라와 미국의 거시경제 상황의 격차를 반영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이해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언급했다.

이는 조동철 위원의 의견으로 보인다며 권 이코노미스트는 조 위원을 비둘기파로 분류했다.



<노무라의 금통위 위원 성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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