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인프라는 19일 서울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제1호 의안: 집합투자업자의 변경(변경할 집합투자업자 후보자, 주식회사 코람코자산운용'이 부결됐다고 발표했다.
운용사 교체를 위해선 발행주식 총 수(3억4천904만4천336주)의 과반 이상이 찬성표를 던져야했지만 찬성 의결표는 31.1%에 그쳤다.
이날 주총 의장을 맡은 정우영 맥쿼리인프라 감독이사는 "이번 임시주주총회에 참석한 주주들이 보유한 의결권있는 주식수는 약 2억5천800만주다"며 "이는 의결권이 있는 발행주식 총 수의 74%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정 의장은 이어 "임시 주총에 참석한 주식 중 원안에 찬성하는 주식수는 1억858만486주로, 이는 발행주식 총 수의 31.1%에 해당하므로 본 의안은 부결됐다"고 선포했다.
지난 6월 플랫폼파트너스는 맥쿼리인프라의 보수 구조에 반기를 들고, 맥쿼리자산운용에 지급하는 운용보수를 현재의 '10분의 1' 수준인 시가총액 대비 연 0.125%로 변경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임시 주총을 열어 운용사를 교체하는 안건을 다루자고 맥쿼리인프라에 제안한 바 있다.
이에 이번 임시 주총에서는 맥쿼리인프라 운용을 책임지던 맥쿼리자산운용을 코람코자산운용으로 교체하는 안건을 두고 표 대결이 벌어졌다.
주총 결과 교체를 찬성하는 주주의 비율이 전체 발행주식 과반에 미달하면서 플랫폼과 맥쿼리인프라 간 갈등은 매듭을 짓게 됐다.
플랫폼파트너스 관계자는 "전체 주식의 50% 가량을 소유한 기관투자자들이 보수적 입장을 유지하면서 이번 의안 부결을 예상하고 있었다"며 "다만, 이번을 계기로 주주들이 가진 권한을 더욱 폭넓게 행사하는 분위기가 조성된 데 의의를 찾는다"고 말했다.
백철흠 맥쿼리자산운용 대표는 "맥쿼리 자산운용은 주총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주주들의 개선방안에 성실히 고민해 앞으로 펀드가 최고의 수익을 낼 수 있는 방향으로 운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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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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