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달러 강세가 주춤해지면서 0.5% 상승했다.

19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5.40달러(0.5%) 오른 1,208.30달러에 마감했다.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하면서 달러 강세가 주춤해졌다. 미국이 2천억 달러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에 대해 중국 역시 600억 달러의 미국산 수입품에 5~10% 관세 부과 보복에 나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미국이 중국에 대해 부과한 관세 10%가 예상보다 높지 않다며 미·중 무역 협상이 올해 안에 타결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04% 내린 94.52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내셔널오스트레일리아은행(NAB)의 존 샤마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 예상됐던 25%가 아닌 10%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은 투자자들이 무역전쟁 해결 희망이 있다는 기대감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다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회의를 앞두고 금리 인상 전망이 높아지는 것은 금값 상승 폭을 제한했다.

이날 발표된 지표 역시 우수하게 나오며 금리 인상 전망에 힘을 실어줬다. 미 상무부는 8월 주택착공 건수가 전월 대비 9.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를 웃돈다.

윙펑프레셔스메탈의 피터 펑 이사는 "사람들은 금 가격 전망을 알기 위해 미 달러를 지켜보고 있다"면서 "특히 연준의 회의에서 어떤 단서가 나올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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