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AML)가 미국 증시의 강세장은 끝났다고 주장했다.

19일 CNBC에 따르면 BAML의 마이클 하넷 수석 투자 전략가는 "위대한 강세장은 끝났다"면서 "넘치던 유동성과 수익률 모두 끝났다"고 말했다.

하넷 전략가는 "금융위기 이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금리를 7년간 제로 수준으로 떨어뜨렸고 4조5천억 달러에 해당하는 현금을 뿌렸다"면서 "이는 금융위기 당시와 비교했을 때 S&P500지수를 335% 오르게 도왔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연준이 금리를 올리고 자산 매입을 중단하면서 우리는 상당한 변화를 견뎌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넷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집중해야 할 것은 불평등, 혁신, 불멸 이 세 가지"라면서 "이는 제약 회사와 기술과 관련해 새로운 발상과 신기술로 시장 판도를 뒤흔드는 기업들, 또한 물가를 고려할 때 원자재, 가치주, 미국과 캐나다 밖의 시장 등에 투자할 때 이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하넷 전략가는 "연준은 긴축 사이클 중간 단계에 와 있고 구조적 저물가가 아닌 순환적 물가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연준의 긴축 사이클이 끝나기 전까지 금융 관련 자산에서 나오는 수익률은 적고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넷 전략가는 "연준의 정책에 익숙해진 투자자들은 통화 정책 정상화의 영향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면서 "추가 금리 인상은 국채 금리 곡선 역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상황은 예전과 다르고 국채 금리 곡선 평탄화나 역전 현상도 금리 인상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연준이 말하고 있다"면서 "생각보다 더 매파적인 연준의 태도는 자산시장 전반적으로 새로운 손실의 촉매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미 증시를 강세장으로 끌어올린 것은 지난해 단행된 세제개편이지만 하넷 전략가는 이와 관련해서도 우려감을 내비쳤다.

그는 "재정 완화 정책은 미국 시장과 다른 국가의 시장 간의 양극화를 초래한다"면서 "재정 정책으로 증시가 올랐던 지난 두 번의 사례는 결국 환율 고평가, 내수 경제 과열, 세계 시장 갈등으로 끝나곤 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하넷 전략가는 "은행주가 지금까지 금리 인상 전망으로 올랐지만, 만약 이 관계가 깨지기 시작한다면 긴축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받는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하넷 전략가는 가상화폐와 관련해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가장 큰 거품이고 더 내려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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