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무역관세 부과에도 위험자산이 안도 랠리를 이어가며 약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9일 오후 4시(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2.246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2.339엔보다 0.093엔(0.08%)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6731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6689달러보다 0.00041달러(0.04%)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1.02엔을 기록, 전장 가격인 131.08엔보다 0.06엔(0.05%) 떨어졌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지수는 0.08% 하락한 94.545를 기록했다.

미국이 중국의 2천억 달러 제품에 추가 관세를 강행하는 등 무역긴장이 지속했지만, 관세율이 시장이 우려하던 25%가 아닌 현재로써는 10%로 높지 않았다는 안도에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무역 관련 추가 관련 소식을 주시한 가운데 중국이 위안화를 무역전쟁의 도구로 사용하지 않겠다고 재확인해 위험통화의 상대적 강세가 나타났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알바이스 마리노 FX 전략가는 "관세 발표가 전반적으로 시장의 공포를 누그러뜨렸다는 점이 시장 반응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브렉시트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파운드화는 변동성이 커졌다.

영국 파운드는 예상보다 높은 소비자물가지수(CPI) 수치에 파운드-달러는 1.3214달러로 올랐다. 영국의 8월 CPI는 2.7%로, 영란은행(BOE)의 목표치인 2%를 넘어섰다.

트레이딩 플랫폼 이리녹스의 제이콥 데프 대표는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영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희박해 보였다"라며 "그러나 이제는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논의가 이상하게 들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영국 테리사 메이 총리가 유럽연합(EU)의 아일랜드 국경과 관련된 새로운 제안을 거절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파운드-달러는 1.3098달러로 낮췄다. 결국 파운드-달러는 전일보다 0.01% 내린 1.31427달러를 기록했다.

일본은행(BOJ)이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더 오랜 기간 초저금리를 유지하겠다고 재확인하면서 엔화는 달러와 유로 대비 소폭 강세를 기록했다.

캐나다달러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관련 추가 논의를 앞두고 상승세를 이어가 달러 대비 3주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위안화는 리커창 총리가 위안화 절하를 하지 않을 것이며 위안화 부양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히면서 0.05% 올랐다.

FXTM의 루크만 우퉁가 분석가는 "안심할 만한 중국 총리의 발언이 중국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다시 높였다"며 "위안화 안정을 도울 뿐 아니라 중국이 글로벌 경제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를 고려할 때 다른 지역 통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무역과 관련해 위험 심리의 척도가 되는 호주 달러는 0.48% 상승했다.

아르헨티나 페소, 인도 루피, 러시아 루블, 터키 리라 등도 일제히 강세를 기록했다.

라보뱅크의 제인 폴리 선임 전략가는 "포지션이 조정되고 있고, 올해 초 달러를 밀어 올렸던 요인들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달러는 이 수준에서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 롱 포지션은 지난주 떨어졌지만, 여전히 1년래 최고치 근처에 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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