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10년물 금리 4개월래 최고…주가 혼조·달러↓
<뉴욕마켓워치> 10년물 금리 4개월래 최고…주가 혼조·달러↓
  • 윤영숙 기자
  • 승인 2018.09.2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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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9일(미국시간) 미 국채 가격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긴장 속에서 신규 회사채 발행에 따른 매도세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3.081%로, 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금리 상승에 따른 은행주 강세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기술주는 다소 부진해 나스닥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달러화 가치는 무역관세 부과에도 위험자산이 안도 랠리를 이어가며 약세를 보였다.

뉴욕 유가는 미국 재고 감소와 공급 부족 우려가 부상하면서 배럴당 71달러 위로 급등했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 충돌에 대한 시장의 낙관적인 시각도 유지됐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이날 톈진에서 열린 하계 다보스포럼 기조연설에서 "분쟁은 협상을 통해 풀어나가야 하며 어떠한 일방주의도 가시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이날 미국을 직접 언급하지 않은 채 다자주의의 중요성 및 대화를 강조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스탠스가 유화적으로 변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리 총리는 또 위안화의 약세는 득보다 실이 많다면서 위안화를 인위적으로 평가 절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중국은 경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지만 "위험에 대응할 다양하고 충분한 수단이 준비되어 있으며 이런 정책이 다양한 어려움에 대한 중국의 저항력을 키울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미 상무부는 2분기 경상수지 적자가 1천14억6천만 달러로 전 분기 1천217억1천만 달러보다 줄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보다도 적었다.

8월 주택착공실적도 전월 대비 9.2% 늘어난 128만2천 채(계절 조정치)로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8.80포인트(0.61%) 상승한 26,405.7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64포인트(0.13%) 오른 2,907.95를 기록했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07포인트(0.08%) 하락한 7,950.04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참가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관세 충돌 이후 양국 무역정책 전개 추이와 미국 금리 동향 등을 주시했다.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3% 선을 훌쩍 넘어서는 등 큰 폭 오른 점이 은행주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미 국채 10년 금리는 이날 3.08%까지 오르며 지난 5월 이후 최고치 수준으로 상승했다.

JP모건 주가가 2.9% 올랐고 골드만삭스도 2.9% 상승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2.6% 올랐다.

장기 금리의 상승은 대출 수익률을 높이는 만큼 은행주에 호재로 작용한다.

뉴욕증시는 주요 지수는 전일에도 양국의 관세안 세율이 최대 10%로 예상보다 낮은 점에 주목하면서 가파르게 올랐다.

서부텍사스원유(WTI)가 미국 원유재고 감소에 힘입어 배럴당 71달러 선을 넘어서는 등 큰 폭 오른 점은 에너지주 중심으로 주가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다만 기술주 주가는 다소 부진했다.

유럽연합(EU)이 아마존에 대해 반독점법 위반과 관련해 초기 단계인 예비 조사를 시작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아마존 주가는 이날 0.8%가량 하락했다.

한편 아마존이 오는 2021년까지 무인 편의점 '아마존고' 숫자를 3천 개로 늘릴 계획이란 보도가 나오면서 월마트와 타겟 등 주요 유통업체 주가도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업종별로는 금융주가 1.76% 급등했고, 재료 분야가 1.12% 올랐다. 반면 기술주는 0.1%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협상 기대 등에 따른 위험투자 심리가 유지될 것으로 보면서도 본격적인 상승 추세를 예상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내놨다.

퍼시픽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젠 프레이다 글로벌 전략가는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개선되는 시기에 있다고 본다"면서도 "하지만 추세적인 현상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시장의 유동성이 2009년 이후 가장 타이트한 수준에 근접했고, 중국의 성장세에 대한 불확실성도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관련해서는 "11월 주요 20개국 회의를 앞두고 진전이 있겠지만, 협상 타결에 좀 더 가까워졌다는 증거를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4.4%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8.13% 하락한 11.75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3.3bp 상승한 3.081%를 기록했다. 이는 5월 17일 이후 최고치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추가 상승하면서 7년래 최고치인 3.109%에 더 근접했다.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보다 0.8bp 오른 2.807%를 나타냈다. 2008년 6월 이후 가장 높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4.1bp 뛰어오른 3.236%를 보였다. 4년래 최고치인 3.246%를 향해 가고 있다.

10년물과 2년물의 가격 격차는 전장 24.9bp에서 이날 27.4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충돌에도 전 세계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간 부담이 이어졌다.

미국이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를 예상보다 낮은 10%로 결정함에 따라 아시아 증시에 이어 미국 증시도 안도 랠리를 보였다. 미국은 연말 이후에는 25%로 관세율을 인상할 방침이다.

중국은 600억 달러 상당의 미국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맞섰다.

시장참가자들은 주가가 계속 오르면 국채 수요가 줄어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지만, 무역으로 경제가 둔화한다면 국채는 다시 주목받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도이체방크 분석에 따르면 미국이 2천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면 인플레이션은 50bp 정도 오른다.

도이체방크의 분석가들은 "무역위험이 현재 추정을 뛰어넘을 정도로 커졌지만, 올해 하반기에 타결의 기회가 있다고 본다"며 "타결이 된다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이번 달 회사채 발행이 이어지면서 이를 담기 위한 장기물 위주의 매도 압력도 이어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에 따르면 이번 달 들어 1천200억 달러의 투자등급 신규 회사채가 선보였다. 지난해 9월의 1천350억 달러를 웃돌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재니 몽고메리 스콧의 조디 루리 기업 신용 분석가는 "국채시장이 탄탄한 신규 발행이 이어지는 회사채 시장과 경쟁하면서 국채수익률이 오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ETN의 짐 보겔 국채 전략 대표는 "다음 주 연준의 통화 회의를 앞두고 국채를 쌓지 않으려는 투자자들의 매도세에 영향을 받았다"며 "이번 달 금리 인상은 예상됐지만, 올해 남은 기간과 내년 어떤 신호를 보낼지는 불확실하다"고 분석했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케빈 기디스 채권 자본시장 대표는 "인플레이션이 지금부터 올해 말까지 금리에 가장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며 "임금인상률이나 가계지출 중 어느 하나라도 제자리로 돌아가면 10년 국채수익률이 3% 이하로 다시 돌아가고 변동성이 다시 줄어 잠잠한 상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이 미 국채 매도 등 관세 외에 다른 방법의 보복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 역시 지속했다. 미 국채를 매각함으로써 미국의 차입 비용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재무부 국제의회 보고서에 따르면 7월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량은 1조1천700억 달러로, 6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신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 캐피털 최고경영자(CEO)의 전일 트윗이 시장에서 화제가 됐다.

건들락 대표는 "10년물이 3%를 다시 넘었고 30년물의 3.25%를 지켜보고 있다"며 "이 두 수익률이 모두 그 수준을 넘으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BMO캐피탈의 이안 린젠 경제학자는 "경제 성장과 매파적인 연준, 위험자산, 그리고 공급에 따라 국채 값 약세가 나타났다"며 "이런 움직임에도 중기적인 역전 주장은 바꿀 수 없으며 오히려 커브 플래트닝에 베팅한 투자자들에게 재정비할 수 있는 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2.246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2.339엔보다 0.093엔(0.08%)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6731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6689달러보다 0.00041달러(0.04%)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1.02엔을 기록, 전장 가격인 131.08엔보다 0.06엔(0.05%) 떨어졌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지수는 0.08% 하락한 94.545를 기록했다.

미국이 중국의 2천억 달러 제품에 추가 관세를 강행하는 등 무역긴장이 지속했지만, 관세율이 시장이 우려하던 25%가 아닌 현재로써는 10%로 높지 않았다는 안도에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무역 관련 추가 관련 소식을 주시한 가운데 중국이 위안화를 무역전쟁의 도구로 사용하지 않겠다고 재확인해 위험통화의 상대적 강세가 나타났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알바이스 마리노 FX 전략가는 "관세 발표가 전반적으로 시장의 공포를 누그러뜨렸다는 점이 시장 반응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브렉시트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파운드화는 변동성이 커졌다.

영국 파운드는 예상보다 높은 소비자물가지수(CPI) 수치에 파운드-달러는 1.3214달러로 올랐다. 영국의 8월 CPI는 2.7%로, 영란은행(BOE)의 목표치인 2%를 넘어섰다.

트레이딩 플랫폼 이리녹스의 제이컵 데프 대표는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영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희박해 보였다"라며 "그러나 이제는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논의가 이상하게 들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영국 테리사 메이 총리가 유럽연합(EU)의 아일랜드 국경과 관련된 새로운 제안을 거절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파운드-달러는 1.3098달러로 낮췄다. 결국, 파운드-달러는 전일보다 0.01% 내린 1.31427달러를 기록했다.

일본은행(BOJ)이 통화 정책을 유지하고 더 오랜 기간 초저금리를 유지하겠다고 재확인하면서 엔화는 달러와 유로 대비 소폭 강세를 기록했다.

캐나다달러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관련 추가 논의를 앞두고 상승세를 이어가 달러 대비 3주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위안화는 리커창 총리가 위안화 절하를 하지 않을 것이며 위안화 부양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히면서 0.05% 올랐다.

FXTM의 루크만 우퉁가 분석가는 "안심할 만한 중국 총리의 발언이 중국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다시 높였다"며 "위안화 안정을 도울 뿐 아니라 중국이 글로벌 경제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를 고려할 때 다른 지역 통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무역과 관련해 위험 심리의 척도가 되는 호주 달러는 0.48% 상승했다.

아르헨티나 페소, 인도 루피, 러시아 루블, 터키 리라 등도 일제히 강세를 기록했다.

라보뱅크의 제인 폴리 선임 전략가는 "포지션이 조정되고 있고, 올해 초 달러를 밀어 올렸던 요인들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달러는 이 수준에서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 롱 포지션은 지난주 떨어졌지만, 여전히 1년래 최고치 근처에 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27달러(1.8%) 상승한 71.1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재고지표와 이란 제재에 따른 공급 차질 가능성을 주시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약 206만 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10만 배럴 감소에 부합했다.

휘발유 재고는 172만 배럴 감소했고, 정제유 재고는 84만 배럴 늘었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가 30만 배럴 감소하고, 정제유 재고는 50만 배럴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미국 원유재고는 5주 연속 감소하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유가 배럴당 80달러 이상에서도 편안함을 느낀다는 일부 외신의 익명 보도 등으로 미국의 이란 제재 이후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도 한층 커졌다.

호세인 카젬푸르 이란 석유수출국기구(OPEC) 이사는 이날 다른 회원국이 이란 원유 대체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산유국들은 이란산 원유를 다른 원유로 대체하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구를 따르지 못할 것"이라며 "배럴당 80달러는 현실적인 가격이 아니며 가격은 더 오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OPEC과 비OPEC 산유국은 오는 23일 만나 산유량 합의 이행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금융시장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위험을 거의 무시하고 있는 점도 유가 상승을 거들었다.

미국과 중국인 상대국 제품 2천억 달러와 600억 달러어치에 대한 새로운 관세를 도입하며 충돌했지만, 시장은 관세율이 최대 10%에 그친 점에 주목하며 오히려 랠리를 펼치는 중이다.

미국과 중국이 결국 협상 수순을 밟을 것이란 기대가 반영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사우디 관련 보도 등으로 이란 제재를 앞둔 유가 상승 기대가 크다면서도, 최근 상승이 과도한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ANZ 은행은 "투자자들은 유가가 올라도 사우디가 공격적으로 생산을 늘리지 않으리란 신호를 보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JBC 에너지는 "익명의 보도에 너무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점은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ys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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