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0일 채권시장은 외국인 동향을 주시하며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 인상 시기에 시장 관심이 쏠린 가운데 연휴 전후로 추가 단서가 나올지도 주목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작년 추석 연휴 직전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그는 지난해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주말에 열린 기자단 워크숍에서 현재 물가가 낮더라도 중기적 시계에서 목표 수렴과 경기 회복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면 완화 정도 조정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긴 연휴가 끝나고 채권시장에 한 번에 반영됐다. 국고채 3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5bp 치솟았다.

다만 이번에는 추석 연휴 전 이 총재의 신호가 나올 가능성이 크지 않다. 올해 한은 기자단 워크숍은 연휴 이후인 내달 5일 예정돼 있다.

이날 장 마감 후 발표되는 내달 국고채 발행계획도 주시할 변수다.

발행계획은 추석 연휴를 고려해, 한 주 앞당겨 발표된다.

전 구간에서 발행 물량이 골고루 축소되는 가운데 장기물은 거의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미·중 무역전쟁이 이전과 다르게 반영되는 분위기다.

안전자산 선호로 이어졌던 이전과 달리 위험 선호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치고받는 양상이지만, 관세율을 낮추는 등 예상보다 우려가 크지 않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 같다.

미국금리가 오르는 가운데서도 증시가 강세를 보인 점이 이러한 해석을 뒷받침한다.

전일 미 10년물 금리는 1.02bp 올라 3.0676%, 2년물 금리는 0.40bp 내린 2.8032%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8.80포인트(0.61%) 상승한 26,405.76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27달러(1.

8%) 상승한 71.1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18.2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0.9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1.10원) 대비 2.00원 내린 셈이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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