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지난 5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아이엔지생명(ING생명)이 고배당 정책을 공시하면서 상장 후 첫 중간배당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ING생명은 "당기 순이익의 50% 이상을 중간배당과 기말배당 등 연간 총 2차례에 걸쳐 주주들에게 지속해서 배당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ING생명은 오는 9월 14일 전까지 이사회를 열어 중간배당 시행 여부 및 구체적인 배당금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미 ING생명은 수익성을 바탕으로 2014년 45%에서 2016년엔 58%로 배당성향을 13%포인트 높이는 등 상장 전부터 주주 가치 제고 의지를 나타낸 바 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ING생명이 오는 3분기 500원, 연말 1천600원 수준의 배당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중간배당은 상반기 말에 하는 경우가 많지만, 올해는 3분기와 4분기에 두 번 할 전망이다.

김도하 SK증권 연구원은 "시가총액이 4천억 원 이상인 상장사들이 일반적으로 중간배당과 연말배당의 수준을 1:3로 하고 있다"며 "이미 공시한 대로 연간배당 성향 53.6%로 추정한 금액"이라고 밝혔다.

ING생명 관계자는 "최종 중간배당 시행 여부 및 배당금액은 차기 이사회에서 결정될 예정으로 지급능력, 책임준비금, 감독당국의 규제 등을 준수하는 안의 범위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연간 이익이 확정되고 나서 지급되는 기말배당 금액이 중간배당 금액보다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ING생명의 최종 배당금은 실적 수준에 따라 최종 결정될 예정이지만 지난 1분기에도 성장세를 유지한 만큼 최종 배당금액 역시 시장의 기대감을 충족시킬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ING생명의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은 83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86억 원보다 21% 증가했다.

이 같은 순이익 증가는 전년도 동기간과 비교해 사차익과 사업비가 지속해서 개선된 데 힘입은 것이며, 1월 중 투자처분이익 발생 등 일회성 요인도 전반적인 이익증가에 기여했다.

업계 관계자는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이 지난 1분기말 287.7%로 생명보험업계 8위 수준"이라며, 금리 리스크가 축소되면서 자본비율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적극적인 배당정책을 펼치기 어려운 타 보험사와 차별화된 특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ING생명의 지난 1분기 말 운용자산 규모는 24조1천194억 원으로 전년도 1분기 말 현재 23조4천919억 원에서 2.7% 증가했다. 전체 조정자산운용이익률은 2017년 3월말 현재 4.1%로 업계 평균 3.7%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투자수익률 개선을 위해 최근 대체투자 수단에 대한 투자를 늘려가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의 하나로 1분기 중 4천만 유로 규모로 유럽지역 상업용 사무실 투자 중심의 부동산 펀드에 대한 투자약정을 체결한 바 있다.

또한, 채권, 담보대출, 현금을 포함한 안전자산 비중은 98%로 여전히 보수적인 투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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