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현대라이프생명이 후순위채를 활용한 자본확충을 통해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을 관리하고 있다.

21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라이프는 전일 사모 방식으로 6년 만기 후순위채 80억 원을 발행했다.

지난달 26일 90억 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한 이후 한 달 만이다. 발행금리는 4.90%로 한 달 전과 같았다.

올해 1분기 기준 현대라이프의 RBC비율은 150%로 작년 말보다 9.8%포인트 하락했다.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50% 이상을 유지하기 위해 후순위채를 통한 자본확충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에는 4월과 12월에 각각 400억 원과 200억 원의 6년물 후순위채를 찍었다. 당시 금리는 4.60%와 4.75%로 올해보다 낮았다.

작년 말부터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금리 상승기에 접어들자 후순위채 금리도 영향을 받고 있다.

현대라이프는 그동안 후순위채를 통해 자본확충을 꾸준히 진행했다. 2012년에 300억 원, 2013년에 800억 원, 2014년에 500억 원, 2015년에 230억 원을 발행한 바 있다.

생보 업계 관계자는 "작년과 달리 금리가 높아지면서 현대라이프가 대량보다는 소량으로 꾸준히 발행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2021년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지급 여력제도가 강화되면서 RBC비율이 감소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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