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전쟁에서 미국보다 수출 영향을 크게 받는 중국이 더 큰 타격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에단 해리슨 글로벌 경제 헤드는 "중국의 경우 수입량보다 수출량이 4배 많다"면서 "미국과 중국에 관세를 부과했을 때 중국이 받는 타격이 4배 더 크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지금 관세로 인한 쇼크도 작은 데다 경제 모멘텀도 워낙 탄탄해 경제성장률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현재까지 발효된 관세정책으로 미국 경제성장률이 받을 타격은 0.1~0.2%포인트"라고 지적했다.

현재까지 발효된 관세가 중국의 경제성장률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은 0.5~0.6%포인트로 내다봤다.

해리슨 헤드는 미국에 있어 2천억 달러 상당의 제품에 10%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소비자들에게 200억 달러의 세금을 부과하는 것과 같은데, 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혁에 비하면 매우 작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이 2천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제품에 10% 관세를 부과한 것이 25%로 오르고, 중국이 이에 대해 보복을 한다고 해도 미국 경제가 받을 타격은 0.2~0.3%포인트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BOA는 2019년 미국 경제성장률을 2.7%로 내놨고, 중국 경제성장률은 부양책을 감안해 6.1%로 전망했다.

해리슨 헤드는 "무역전쟁의 실질적인 위험은 관세가 높아져 소비자들의 지출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다"면서 "더 중요한 건 소비자들의 심리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소비자들이 타격을 느끼거나, 혹은 무역전쟁이 오래 지속되고 계속 고조된다는 우려가 사람들 사이에 퍼지기 전까지는 무역전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매체도 미국 중간선거가 다가오는 만큼 중국정부도 눈도 깜빡하지 않을 것이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현재 물러설 기색이 없다고 말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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