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P "5% 할당에 1.5배만 몰려"..차이나 타워 때도 1.36배에 그쳐

653배 몰린 지난 5월의 핑안 굿 닥터 때와 대조적.."홍콩 증시. 지난주 베어 마켓"

반면 기관 투자자 응찰은 '과다'..20일 첫 거래에 대한 시장 반응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최대 음식 배달 서비스 메이투안 디안핑의 홍콩 기업 공개(IPO)에 대한 일반 투자자 반응이 시큰둥해, 최근의 부진한 장세를 거듭 확인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MP)가 20일 보도했다.

신문은 발행 주식의 5%인 3천600만 주가 할당된 일반 투자자 공모에 1.5배만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달 이뤄진 차이나 타워 IPO 때의 일반 투자자 공모율 1.36배와 별 차이를 보이지 않은 부진한 결과로 비교됐다. 차이나 타워는 당시 75억 달러(약 6조3천963억 원)를 차입했다.

메이투안 디안핑은 홍콩 상장으로 약 42억 달러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SCMP는 메이투안 디안핑과 차이나 타워 홍콩 IPO에 대한 일반 투자자 공모율이 이전에 비해 지극히 저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7월의 샤오미 IPO 때는 8.5배였음을 상기시켰다.

특히 지난 5월 핑안 굿 닥터 상장 때는 일반 투자자 응찰률이 무려 653배에 달하면서, 3천700억 홍콩달러(52조7천990억 원)가 몰렸음을 신문은 강조했다.

SCMP는 홍콩 항셍 지수가 지난 14일 26,669에 마감돼 지난 1월 정점에 비해 20% 이상 빠지면서, '베어 마켓'에 진입했음을 지적했다. 항셍 지수는 19일 27,407.37에 마감됐다.

반면 기관 투자자들은 메이투안 디안핑 IPO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이투안 디안핑은 성명에서 기관 투자자 응찰이 "과다하게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공모가는 69 홍콩달러로, 회사가 애초 제시한 60~72 홍콩달러의 상단에서 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메이투안 디안핑은 IPO를 통해 회사 가치를 약 524억 달러로 평가받았다.

이는 지난해 10월 차입 때에 비해 75% 상승한 것으로 비교됐다.

메이투안 디안핑 주식 거래는 20일 시작된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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