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서울=연합인포맥스) 공동취재단 최욱 김예원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방북 셋째 날인 20일 이른 아침부터 백두산 방문을 위해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을 나섰다.

문 대통령은 백화원을 떠나기 전 숙소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감색 정장 차림으로 백두산 방문에 나섰고, 김정숙 여사도 감색 바지 정장을 입은 모습이었다.

이날 오전 6시 39분께 백화원을 나선 문 대통령 내외는 평양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까지 육로로 이동했다.

오토바이들의 삼엄한 경호 속에서도 문 대통령 내외는 차창을 열고 환송을 위해 거리로 나온 평양 시민들을 향해 손 인사를 건넸다.

지난 18일 카퍼레이드 당시와 마찬가지로 형형색색의 한복과 양복 정장을 입은 평양 주민들은 붉은색 조화와 한반도기, 인공기를 흔들었다.

"조국통일"과 "평화번영"을 연호하는 모습도 방북 첫날 카퍼레이드 때를 연상케 했다.

문 대통령은 공항에서도 평양 시민들의 뜨거운 환송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주민들을 향해 허리를 숙여 인사한 뒤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북측 인사들의 배웅을 받으며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2호기에 올랐다.

전용기 탑승 직전 공식 수행원들과도 악수로 인사를 나눴다.

당초 문 대통령은 공군 1호기를 타고 백두산 인근 삼지연공항까지 이동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물품 수송을 위해 북한에 들어가 있는 공군 2호기로 이동했다.

오전 8시 20분 삼지연공항에 내린 문 대통령 내외는 미리 도착한 김정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와 만났다.

환영 행사를 마치고 8시 30분께 삼지연공항을 떠나며 백두산 방문 일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문 대통령의 특별 수행원들은 고려항공 민항기를 타고 백두산 방문에 동행했다.

한편, 남북 정상이 오르게 될 백두산 날씨는 최저 2도, 최고 20도로 다소 쌀쌀하지만 맑을 것으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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