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청와대는 9·19 평양공동선언의 모멘텀을 살려 북미 간 대화를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0일 중구 동대문디지털플라자(DDP)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앞으로 이어지는 한미 정상 간 대화를 통해 평양공동선언에 대한 매우 생산적이고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며 "이것을 바탕으로 이번 공동선언에서 만들어 낸 모멘텀을 최대한 살리고 북미 간 대화가 진지하게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잠시 느슨해졌던 북미 대화의 끈을 복원시키고 강화하는 방안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평양에서 오자마자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으로 떠나게 된다"며 "북미 간 대화와 중재의 촉진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낙관할 순 없지만 새로운 미래가 만들어지는 것이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엄청난 서한을 받았다. 그것은 3일 전에 배달됐다"며 "우리는 북한과 관련해 엄청난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대북 협상을 총괄하고 있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19일(현지시간) 공식 성명을 내고 3차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인 결과"를 낳았다며 환영했다.

윤 수석은 또 북한의 비핵화에 앞서 우리만 무장 해제를 하고 있다는 일각에 주장에 대해 "재래식 무기에 대한 군축은 비핵화를 위해서도 바람직한 방향이다"며 "앞으로도 비핵화는 비핵화대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재래식 군축 문제는 군축대로 남북관계에서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아직 단정해서 말하긴 어렵지만 (남북관계가) 불가역적 단계로 가기 위한, 다시 돌이킬 수 없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첫발을 떼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남쪽 내부의 제도화 문제는 앞으로 여러 사회 각 분야와 정치권, 야당과 긴밀히 협의하며 고민을 나누겠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김 위원장의 답방 시 서울에서 종전선언이 있을 것이라는 물음에는 "남북관계에 있어 진행되는 문제에서는 미국과 계속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문정인 대통령외교안보특보가 전일 북한은 미래의 핵 문제를 논의하고, 미국은 현재의 비핵화를 추진하는 괴리가 있다고 지적한 것과 관련, "현재 핵과 미래 핵의 괴리가 있어서 이 부분을 해결하려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수석은 "지난봄 우리는 평화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고 이번 가을 평화가 새로운 미래임을 확인하고 있다"며 "70년 만의 전쟁을 끝내고 평화와 번영을 위한 새로운 시간이 흐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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