뎬진 다보스 하계 포럼서 CNBC 회견.."트럼프 리더십, 좀 더 중국 모델로 이동 해야"

"원자재 가격 강세 외에 아직 보복 관세 충격 직접적으로 느끼지 않는다"

"마리화나에 대한 코카콜라 관심은 건강 성분이지, 재미 측면 아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도널드 트럼프 美 대통령은 무역 마찰과 관련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소통을 강화해야 하며 이를 위해 중국 최대 메시징 앱 위챗 계정을 서로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코카콜라 중국-한국 지역 책임자가 권고했다.

커티스 퍼거슨 대표는 중국 톈진에서 열리고 있는 다보스 하계 포럼 참석 와중에 가진 CNBC 회견에서 이같이 밝힌 것으로 19일 보도했다.

퍼거슨은 "모든 비즈니스가 중국에서 이뤄지는 상황에서 트럼프-시진핑 두 사람이 위챗 계정을 교환하고 이를 통해 (무역 분쟁을) 다루는 게 어떠냐고 제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가 무역 분쟁과 관련한 리더십 스타일을 좀 더 중국 모델로 옮겨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위챗 계정을 통해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 분쟁을 끝낼 수 있는 발판이 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퍼거슨은 미중 간 보복 관세로 인해 코카콜라 비즈니스에 충격이 있느냐는 질문에 원자재 가격이 뛰는 것을 빼고는 아직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지는 않다고 대답했다.

그는 중국 소비자에 의한 미국 제품 보이콧 가능성과 관련해 "코카콜라가 중국에서 갈수록 현지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CNBC는 중국에 진출한 지 40여년이 된 코카콜라가 현지 45개 공장에 모두 5만 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상하이에 있는 리서치-개발 센터는 코카콜라가 전 세계에서 운영하고 있는 가장 큰 규모라고 덧붙였다.

퍼거슨은 코카콜라의 중국 비알코홀-패스트 드링크 시장 점유율이 10%라면서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한약재를 이용한 건강 음료도 개발 중이라고 소개했다.

CNBC는 이와 관련해 코카콜라가 캐나다 마리화나 제조업체 오로라 캐너비스와 마리화나 성분이 든 '건강 음료'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지난 17일 보도했다.

코카콜라는 이에 대해 "신경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는 CBD(캐너비디올)를 건강 음료 성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살펴 보고 있다"면서 "다른 많은 음료 메이커들도 CBD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해명했다.

퍼거슨도 코카콜라가 관심을 갖는 것은 "마리화나의 건강 성분이지, 재미(fun) 측면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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