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어시스턴트 탑재



(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무선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으로 시장 점유율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소니가 새로운 헤드폰 'WH-1000XM3'를 20일 공개했다.

소니코리아는 이날 동대문 JW메리어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상품 론칭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에 공개된 무선 헤드폰은 지난 2016년 처음 출시된 무선 노이즈 캔슬링(noise cancelling)의 3세대 버전이다.





가장 특징적인 부분은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기존 모델보다 극대화됐다는 점이다.

X1000 시리즈는 'QN1'이라는 노이캔슬링 프로세서를 사용하는데, 이번 제품은 기존 프로세서 대비 4배 빠른 속도로 명령을 처리한다.

또 헤드폰 외부와 내부에 각각 마이크를 1개씩 설치해서 노이즈를 받아들이는 기능을 극대화했다.

마이크를 통해 노이즈가 들어오면 QN1 프로세서에서 반대파를 만든다. 반대파에 노이즈가 상쇄돼 사용자는 오직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노이즈를 철저히 차단한다고 해도 필요한 외부 소리는 들을 수 있다.

이 제품에는 자동 노이즈 컨트롤 기능이 있다. 사용자의 움직임과 장소 등을 분석해 음악과 소음, 음성 등을 구분하는 기능이다.

걷는 중에는 음악만 듣게 되면 위험할 수 있으니 외부 소음을 어느 정도 받아들인다.

하지만 가만히 앉아있거나 비행기, 기차 등을 탔을 때는 외부 소음을 낮추고 음악을 잘 들을 수 있게 바꾼다. 특히 운송 수단에 탑승했을 때는 헤드폰 자체의 속도계, 과속계을 통해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확대한다.

또 '퀵 어텐션(quick attention)'이라는 기능이 있어 사람이 말을 걸면 음악 소리를 줄이고 음성에 집중할 수 있게 한다.





와타나베 나오키 일본 소니 엔지니어는 "QN1에는 프로세서의 처리 능력을 4배 증가하고 신호 처리의 정확도를 높였다"며 "신호 처리 경로에서 불필요한 노이즈도 줄였다"고 설명했다.

또 구글 어시스턴트도 사용할 수 있다.

헤드셋을 착용한 상태로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줘" 등의 명령을 실행하면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더라도 전화 통화를 할 수 있다.

날씨나 일정 확인 등도 가능하다.

그밖에 기존 모델 대비 무게를 20g 감량해 255g 정도로 줄이고 이어패드에 우레탄 소재를 사용해 더욱 부드럽게 만들었다.

또 귀 주변 공간을 최대한 확보해 착용감을 높였다.

소니의 무선헤드폰은 2016년 출시된 이후 국내 시장의 점유율 50%를 넘기고 있다. 나머지는 삼성전자, 애플, LG전자 등이 차지한다.

출시가는 49만9천원이며, 기존 모델을 보유하고 있을 경우 약 25만원 정도 보상을 받아 살 수 있다.

오쿠라 키쿠오 소니코리아 대표는 "소니는 1990년부터 노이즈 캔슬링을 준비해오고 2008년 세계 최초의 노이즈 캔슬링을 선보였다"며 "단지 소음을 지우는 시대를 넘어 소음이 사라지는 시대가 될 것이다"고 자신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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