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보다 높게 개장해 한 때 7% 상승..시총, JD닷컴 추월

공동 창업자 CEO "고 스티브 잡스에게 감사".."투자자 신뢰 회복 조짐"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최대 음식 배달 서비스 메이투안 디안핑이 20일 홍콩 기업 공개(IPO) 후 첫날 거래에서 주가가 최대 7% 상승하는 호조를 보였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의하면 메이투안 디안핑 주식은 이날 공모가 69 홍콩달러(약 9천858원)보다 높은 72.90 홍콩달러에 거래가 시작된 후 오전 한 때 74 홍콩달러까지 치솟았다.

이후 72.75 홍콩달러로 반락하면서, 시총이 3천995억 홍콩달러를 기록했다.

메이투안 디안핑의 이런 시총은 항셍 지수 종목 가운데 42개를 웃도는 수준이다.

또 메이투안 디안핑과 마찬가지로 텐센트 지원을 받는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JD닷컴의 386억 달러(약 3천28억 홍콩달러)도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메이투안 디안핑 창업자인 왕싱 최고경영자(CEO)는 상장 기념식에서 애플 창업자 고 스티브 잡스에게 감사한다는 뜻을 밝혔다. 왕은 "애플과 아이폰 그리고 스마트폰과 모바일 인터넷이 없었더라면, 우리가 오늘날 이룬 것이 실현될 수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이투안 디안핑은 3억4천만 명의 유저를 가진 것으로 집계됐다.

SCMP 집계에 의하면 올해 들어 홍콩 증시에 상장된 10대 종목 가운데 전로 프로퍼티 한 군데만 현재 공모가를 웃도는 거래가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관계자들은 메이투안 디안핑 상장이 홍콩 증시 수요를 가늠하는 계기라면서, 첫날 거래가 호조를 보이는 것은 그만큼 투자자 신뢰가 회복되고 있음을 뒷받침하는 신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메이투안 디안핑 지분 20%를 가진 텐센트도 모두 42억 달러가 차입된 것으로 알려진 IPO를 통해 4억 달러를 추가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SCMP는 왕밍 지분이 11.4%에 불과하지만, 다른 2명의 공동 창업자와 함께 경영에 필요한 다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보유한 특수 A주가 주당 10개의 표결권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또다른 대주주 텐센트와 세콰이어 캐피털은 표결권이 1개에 불과한 B주를 소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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