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영국 일간 가디언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이른 시일 내에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가디언의 닐스 프래틀리 에디터는 19일(현지시간) 칼럼에서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 대해 20년 동안 계속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며 그럴듯해 보이는 주장이라고 말했다.

프래틀리 에디터는 양국이 당장 공세적인 입장을 철회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 2천억달러어치에 10%의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도 즉각 미국산 제품 600억 달러어치에 10%의 관세를 물렸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대응이 기대보다 공격적이지 않았지만 후퇴로는 볼 수 없다며 방어적인 성격의 보복 대응이라는 입장이지만 이런 태도를 유지할 태세라고 그는 평가했다.

프래틀리 에디터는 또 미국이 이번 관세 공세에서 세율을 내년부터 25%로 올리기로 했다며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중국이 후퇴할 아무런 전략적인 이유가 없다면서 관세가 중국 일자리를 위협하지만 언제든 대미 수출 감소를 내수로 메울 수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위안화를 절하해 수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데다 선거를 걱정할 필요가 없으므로 사태를 관망할 수도 있다는 게 프래틀리 에디터의 견해다.

그는 양국이 타협하겠다는 태도가 아니라면서 공세가 반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프래틀리 에디터는 지금까지는 무역갈등의 단기 충격이 크지 않고 미국이 세율을 올리지 않을 여지도 있어 금융 시장이 패닉에 빠지지 않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빠른 승리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 한층 더 극단적인 조처를 내놓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지자들의 환심을 사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라고 그는 말했다.

프래틀리 에디터는 다른 국가들이 참전하는 대규모 무역전쟁이 발생하는 것은 불현듯 닥칠 실질적인 리스크라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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