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20원 선으로 소폭 밀렸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 거래일 대비 0.70원 내린 1,120.40원에 마감했다.

이날 달러-원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투자자들의 달러 매도세와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가 흐름을 주도했다.

오전에는 역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강했다. 수출업체 네고 물량도 있었지만,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이슈가 다소 잠잠해진 가운데 남북정상회담 재료에 달러-원 상단이 눌렸다.

오후 들어서는 결제수요가 다소 집중되면서 달러-원이 1,118원대에서 1,122원대까지 뛰었다.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만한 재료가 없었던 가운데 전반적으로 수급에 따른 등락이 이어졌다.

◇ 21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17.00∼1,124.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A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1,120원 아래에서 결제 수요가 상당히 많이 나온다"며 "레인지 흐름이 고착화하다 보니 업체들도 레벨 자체로 대응하는 듯하다"고 판단했다.

이 딜러는 "외국인들이 국채선물을 대거 매도한 영향도 있지 않았을까 한다"며 "대부분의 시장참가자가 눈치를 봤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에 숏 마인드가 있었지만, 수급을 이겨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B 은행 딜러는 "네고 주문은 많지 않았다"며 "1,118원대 하단이 지지받다 보니 숏 커버가 유발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 딜러는 "적극적인 포지션 플레이가 없고, 소극적인 움직임이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NDF 시장 상황을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1.10원 하락한 1,120.00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 달러화는 1,110원대 후반까지 다소 빠르게 밀렸다.

역외 위안화(CNH)와 달러 인덱스 등의 흐름을 따라갔다.

1,118∼1,119원대에서 한동안 횡보하던 달러-원은 오후에는 위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수입업체 결제 수요가 나오면서 1,118원대에서 1,122원대로 뛰었다.

달러화는 1,118.00원에 저점, 1,122.50원에 고점을 나타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19.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72억7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0.65% 오른 2,323.45, 코스닥은 0.70% 밀린 821.13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85억 원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254억 원 규모의 주식을 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2.162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8.86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6880달러, 달러-위안(CNH) 환율은 6.8510위안이었다.

달러 인덱스(G10)는 94.45를 나타냈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3.60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3.22원, 고점은 163.76원이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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