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분쟁 불확실성에도 국내수요 견고



(세종=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우리나라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무역분쟁 심화에 따른 불확실성에도 국내수요는 견고하다며 내년 성장률 전망은 올해보다 조금 높게 제시했다.

OECD는 20일 중간 경제전망(OECD Interim Economic Outlook)을 발표하며 세계 경제 성장률과 우리나라를 포함한 G20 국가 대부분의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는 당초 제시했던 올해와 내년 3.0%에서 올해 2.7%, 내년 2.8%로 각각 0.3%포인트(p)와 0.2%p 하향했다.

OECD는 무역분쟁 심화에 따른 불확실성에도 견고한 국내수요에 힘입어 올해보다 내년 성장률이 더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대규모 재정확대로 가계소득과 지출 증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세계 경제 성장률은 올해 3.8%, 내년 3.9%를 모두 3.7%로 각각 0.1%p와 0.2%p 내렸다.

주요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보면, 미국은 올해 성장률 전망은 2.9%로 유지하되 내년 전망은 2.8%에서 2.7%로 0.1%p 하향 조정했다.

중국의 성장률 전망은 올해 6.7%, 내년 6.4%를 그대로 유지했다.

유로존의 성장률 전망은 올해 2.2%, 내년 2.1%에서 0.2%p씩 하향해 각각 2.0%와 1.9%로 제시했다.

신흥국 위기의 진원지인 아르헨티나와 터키는 큰 폭으로 내렸다.

아르헨티나는 올해 2.0%, 내년 2.6%이던 성장률 전망을 올해 -1.9%, 내년 0.1%로 각각 -3.9%와 -2.5% 조정했다.

터키는 올해 5.1%와 내년 5.0%로 전망했던 성장률을 올해 3.2%, 내년 0.5%로 각각 -1.9%와 -4.5% 조정했다.

OECD는 글로벌 통상갈등, 신흥국 금융불안 등으로 하방 리스크가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진국은 확장적 재정정책과 고용 호조가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보이나, 무역분쟁 심화와 이에 따른 불확실성 등이 리스크 요인이라고 언급했다.

신흥국은 일부 국가를 중심으로 금융시장 불안이 확산하는 가운데, 구조개혁이 지연되면서 성장세가 약화했다고 언급했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 각국이 경기부양 노력과 함께 정책 불확실성 축소·생산성 증대·포용적 성장·금융 리스크 완화 등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OECD는 당부했다.

통화정책은 점진적으로 정상화되, 성장·물가·금융시장 등 국가별 상황을 고려해 경로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재정정책 측면에서는 대다수 선진국의 성장에 기여했다면서 향후에는 중장기 도전요인 대응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신흥국에 대해서는 정책 신뢰 회복, 금융 안정성 제고와 함께 장기성장을 저해하지 않도록 부채 관리에 노력할 필요가 있다면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생산성을 높이고 삶의 질 향상과 균등한 기회 제공을 위한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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