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삼성그룹이 삼성전기와 삼성화재가 보유하고 있던 삼성물산 지분을 모두 처분해 순환출자 고리를 완전히 끊었다.

20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이날 보유 중인 삼성물산 주식 500만주 전량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매각 대금(약 6천425억원)은 주력 사업의 확대와 신규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 재원을 확보하고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할 계획이다. 매각은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블록딜 방식으로 진행된다.

아울러 삼성화재도 262만주(3천285억원 규모)를 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하기로 해 삼성그룹 전체로는 순환출자 고리가 완전히 해소됐다.

삼성전기와 삼성화재를 합쳐 총 1조원 규모의 삼성물산 지분을 처리하기로 결정한 삼성그룹은 순환출자 부담에서 벗어나게 된 셈이다.

삼성그룹은 지난 4월 삼성SDI 지분을 전량(404만주, 5천822억원 규모)을 처분하며 순환출자 고리 해소에 시동을 걸었다.

향후 삼성그룹은 순환출자 고리 해소를 계기로 지배구조 개편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삼성전기는 삼성물산 지분 처분에 따른 투자 재원으로 중국 천진(Tianjin) 생산법인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공장에 총 5천733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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