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신흥 시장 환율 하락 등에도 신흥 시장에 대해서 우려하지 않는다고 20일 말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다이먼은 인터뷰에서 "나는 신흥국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면서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터키와 아르헨티나를 제외하고 나머지 신흥국들은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이먼은 "미국이 더 강해졌고 달러 역시 강해졌지만, 이는 세계에 좋은 일"이라면서 "세계는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고 신흥 시장 문제는 마치 이가 나올 때 아픈 시기와 비슷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솔직히 말해서 신흥 국가들은 다 같은 국가가 아니므로 더는 신흥 시장이라고 묶어서 불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CNBC는 지난 1966년과 2016년 사이 신흥 국가들이 가파른 성장을 해왔지만, 현재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은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지난 8월 신흥 시장의 GDP 성장률은 4.1%를 기록하며 7월 4.3%보다 줄어들며 2016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한, MSCI 신흥시장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현재까지 11% 넘게 내렸다.

특히 미국의 금리 인상은 그동안 달러로 표기된 부채를 가지고 있는 신흥국에게는 악재가 되어왔고 이로 인해 신흥국 통화는 가파르게 떨어졌었다.

그러나 다이먼은 이에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는 발언과 함께 특히 인도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인도에 갈 때마다 루피화 하락에 따른 높은 물가 등으로 사람들이 우려하는 것을 볼 수 있다"면서 "그러나 인도의 8월 성장률은 8.2%를 기록하며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러한 감명 깊은 성장률은 인도 정부의 엄청난 노력 때문이며 나렌드라 모디 총리 덕분"이라면서 "현재 다양한 정책 등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인도 성장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며 당장 나타나는 루피 하락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다만 다이먼은 터키와 아르헨티나는 예외라고 전했다.

현재 레제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에 투자자들은 터키 자산을 가파르게 팔고 있고 물가는 18%에 달한다.

아르헨티나 역시 3개월 역시 페소화 하락으로 인해 곤욕을 치르고 있고 물가는 30%를 넘어서며 금리는 60%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이먼은 "터키와 아르헨티나는 모든 신흥 경제 중 가장 큰 경상 적자를 가지고 있고 특별 케이스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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