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대표적인 증시 강세론자인 제레미 시겔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는 지난 1월 말에 경험했던 것처럼 주식시장에 또 다른 거품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겔 교수는 20일 CNBC 출연해 "시장이 본격적인 국면에 진입함에 따라 모든 헤지펀드와 숏 베팅을 했던 다른 모든 이들도 장기 강세장에 뛰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월에 그랬던 것처럼 약간의 거품이 생길 수 있다"며 "1월처럼 시장은 가파른 상승세로 보인 뒤 하락할 수 있지만, 아직은 그 지점에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1월 26일 사상 최고치를 썼던 다우지수는 이후 하락하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 공포가 줄면서 다시 역사적 고점을 기록했다.

지난 1월 짧은 고점 이후 2월 초 주식시장은 하락했다. 1월 고용보고서에서 예상보다 높은 임금 수치가 인플레이션 공포에 불을 지폈고, 기준금리 인상 우려를 낳았다.

다우지수는 고점에서 10% 이상 하락해 조정 국면에 들어간 뒤 2월 8일에 바닥을 찍고 3월 23일에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7거래일간 6일 상승했고, S&P500은 8거래일 동안 7일 상승했다.

시겔은 "최근 시장의 움직임이 놀랍지 않다"며 "단기간 호황 장의 매우 초기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과 무역분쟁이 전면전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국의 반응이 지금까지 꽤 조용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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