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앞으로 통화정책과 관련해 시장과 소통을 줄여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금융센터는 21일 "포워드 가이던스(선제 지침)는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과정에서 중앙은행과 시장의 주요 소통 창구 역할을 했지만, 향후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추진 과정에서 사용 빈도가 감소하고 성격도 변화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의사록 또는 공개발언 등으로 이뤄지는 포워드 가이던스는 그동안 중앙은행의 방향과 시장의 기대를 일치시키는 기능을 담당해 왔지만, 앞으로는 그 필요성이 감소할 것이라는 의미다.

실제 지난 6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경제 성장세와 통화정책 경로를 고려하면, 더는 포워드 가이던스가 적절하지 않다고 언급한 바 있다.

경기 회복세가 견고하다면 포워드 가이던스를 통해 '부가 설명'을 들으려 하기보다는 경제지표에 내포된 의미를 찾아야 한다고 얘기로 볼 수 있다.

국금센터는 통화정책 정상화가 진행되는 순서대로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 순서로 포워드 가이던스 빈도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금센터는 "그간 포워드 가이던스가 물가상승률 등 핵심 변수에 초점을 두고 완화적 통화 기조를 고수했다면, 이제는 다양한 수단과 경제지표를 활용해 유연성을 부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정희채 국금센터 연구원은 "민간 경제주체와 신흥국들은 중앙은행 총재의 발언 등에 촉각을 곤두세웠으나, 앞으로는 경제지표 나 다른 수단을 통해 신호를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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