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김경림 기자 = 메리츠종금증권이 여의도 1·2 사옥을 각각 코리아크레딧뷰로(KCB)와 마스턴투자운용에 매각한다.

21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은 여의도 한국증권거래소 뒤편에 위치한 1사옥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KCB를, 옛 아이엠투자증권 빌딩인 2사옥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마스턴투자운용을 선정해 통보했다. 매각 가격은 1사옥이 500억원대, 2사옥이 600억원대다.

1사옥은 연면적 1만1천42㎡로 15층, 2사옥은 연면적 1만2천223㎡로 10층 건물이다.

KCB는 1사옥에 직접 입주할 예정이며 마스턴투자운용은 펀드를 통해 2사옥을 매입해 오피스텔 등 수익용 부동산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실사와 최종조건 협상 등을 거쳐 계약을 11월까지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까지는 모든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현재 건물 매각과 함께 신사옥 이전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당초 1사옥만 매각하고 2사옥을 개발해 신축하는 방안 등을 고려했으나 결국 1·2 사옥을 함께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메리츠금융지주 차원에서 서울역 근처에 갖고 있는 부지를 활용해 통합 사옥을 짓는 방안도 검토한 바 있으나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여의도에 위치한 건물 등을 포함해 다양한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 2015년 아이엠투자증권 인수와 지속적인 사업 성장으로 인원이 크게 늘어나면서 내부적으로 통합 사옥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증권사가 대형 유형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보다 유동성 높은 자산을 보유하는 것이 낫다는 사업적 판단과 사내 업무 효율성 제고 등을 위해 결국 매각을 결정하게 됐다.

매각 주간사로는 나이트프랭크와 삼정KPMG를 선정해 지난 7일 입찰을 진행했으며 총 10여 개사가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1사옥 입찰에는 KCB 외에 도이치자산운용 등이 참여했으며 2사옥 입찰에는 코람코자산운용 등이 도전장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입찰자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매입 제안을 했고 부동산 전문가 등과 함께 금액과 일정, 부대조건 등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결정했다"며 "향후 사옥 개발사업이 수익성이 있고 좋은 제안이 들어온다면 참여할 의사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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