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1일 채권시장은 긴 연휴를 앞두고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분기 말 수급 악화에 외국인의 대규모 국채선물 매도까지 겹쳐 매수 심리가 크게 훼손됐다.

이낙연 국무총리의 금리 발언에 제한적으로 대응하던 외국인은 전일 3년 국채선물을 1만 계약 넘게 팔아 치웠다. 누적 순매수를 얼마나 더 쏟아낼지가 관심사다.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지만, 금리만 보면 살만하다는 평가도 있다.

전일 국고 3년 금리는 2.035%, 1년 금리는 1.843%까지 올랐다. 연내 한 차례 이상의 금리 인상을 이미 반영한 상태다.

문제는 시기와 수급이다.

위험회피 성향이 강한 채권시장에서 긴 연휴를 앞두고 위험을 감수할 투자자는 많지 않아 보인다. 머니마켓펀드(MMF) 환매 움직임까지 겹쳐 수급이 악화한 상태다.

오는 27일 새벽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매수 심리를 누르고 있다.

전일 공개된 10월 국고채 발행 계획은 단기물 강세 요인이다.

단기 구간 발행 감소 폭이 큰 데다 바이백은 4조 원으로 이달보다 1조 원 늘었다. 하지만 시장에 선반영된 측면이 있어 영향은 미지수다.

미국 금융시장에서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위험 선호가 이어졌지만, 채권금리는 별로 움직이지 않았다.

전일 10년 미 국채금리는 0.37bp 내린 3.0639%, 2년물은 0.86bp 상승한 2.8118%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1.22포인트(0.95%) 상승한 26,656.98에 거래를 마쳤다. 사상 최고치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32달러(0.5%) 하락한 70.8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16.1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0.9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0.40원) 대비 3.30원 내린 셈이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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