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전쟁에서 이기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20일(미국시간) CNBC에 따르면 페더레이티드의 스티브 치아바론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무역전쟁이 시작된 이후 미국 증시는 호조를 보인 반면 중국 증시는 고전하고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미국 증시의 주요 지수가 연일 고점을 새로 쓰는 반면 중국 증시는 지난 1월 고점 대비로 24% 곤두박질쳤다.

치아바론 매니저는 관세 부과의 충격을 합산해도 재정 부양책과 비교했을 때 규모 면에서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며 시장이 이런 점을 알아차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2020년까지 감세와 해외 자금 환송, 정부 지출에 따른 부양 효과가 2조달러에 달하는데 부과되는 관세 규모는 2천억달러라며 10분의 1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무역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은 미국이 다음 산업 혁명에서 경제 강국으로서의 입지를 지키는 데 결정적일 것이라고 치아바론 매니저는 설명했다.

그는 지금처럼 기술을 통제해야 경제 강국이 될 수 있다며 중국이 기술 지배력을 확대하고자 하는 점도 이번 갈등의 이면에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치아바론 매니저는 미국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등 다른 국가와의 무역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어갈 것이라며 미국 증시가 지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목표치를 현재 대비 6%가량 높은 3,100으로 제시했고 내년에는 3,500까지 뛸 것으로 예측했다.

치아바론 매니저는 미국은 여전히 투자 매력이 있는 곳이라며 미국 증시가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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