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해외 투자은행(IB)들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성장률과 물가 등 경제지표에 따라 연내 기준 금리 가능성을 가늠할 것으로 내다봤다.

2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바클레이즈는 "금통위원들은 미국의 대중국 2천억 달러 관세부과 등의 영향이 국내에 파급될지 확인하려고 할 것"이라며 "3분기 국내총생산(GDP)과 9∼10월 물가 등을 주시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금융 불균형 우려가 있지만, 대내외 불확실성이 혼재된 만큼 금리 인상 여부는 경제지표에 의존할 것이라는 의미다.

바클레이즈는 8월 금통위 의사록에서 매파적 의견들은 금융 불균형을 억제하고 통화정책 여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7월 금통위에서 늦지 않은 시기에 금리를 인상할 필요성을 제시했던 일부 위원은, 8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이 의도하지 않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며 긴축적 의사가 약해진 측면도 있다고도 했다.

바클레이즈는 또 최근 부동산시장 과열은 일부 지역에 국한된 현상이라며 정책금리 인상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8월 금통위에서 적어도 3명의 위원이 금융 불균형 우려를 나타냈고, 연초 부진했던 경제지표가 최근 안정세인 것을 고려하면 금통위가 금리를 올릴 시점은 10월이라고 내다봤다.

그 외 바클레이즈와 노무라는 11월 인상을, 씨티그룹과 소시에테 제네랄은 연내 기준 금리 동결을 전망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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