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JP모건은 인도 루피화가 올해들어 사상 최저치 주위를 맴돌고 있지만, 여전히 인도 경제는 희망이 있다고 평가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JP모건의 남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최고경영자(CEO)인 칼파나 모르파리아는 통화 약세가 인도의 수출경쟁력을 높여주며, 기업 수익이나 가계소비도 탄탄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모르파리아 CEO는 "루피화가 12.5% 절하됐지만, 다른 신흥국 통화가 어떤 일을 겪고 있는지 본다면 인도는 딱 중간정도에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2013년 당시 긴축정책을 시사했던 테이터탠트럼(긴축발작) 당시 인도는 아시아 경제 중에서도 매도세에 큰 타격을 입은 국가 중 하나였다고도 말했다.

모르파리아 CEO는 인도가 원유를 많이 수입하는 국가인데 최근 유가가 오름세를 보이는 것이 루피화 약세의 뚜렷한 이유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인도의 통화 약세는 고유가, 경상수지 적자확대, 터키 등의 신흥국 통화 매도세 때문이라고 말했다.

모르파리아 CEO는 "루피화의 갑작스런 움직임을 예상했던 건 아니지만, 시장 전반은 루피화가 적정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 "이는 인도 수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도 정책당국자들이 그동안 잘해온 분야 외에도 농산물 등 다른 부분의 수출 경쟁력을 키우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르파리아 CEO는 인도 기업들의 수익도 전문가들에 따르면 올해 14~20%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거시경제가 현재 다 좋아보이지는 않고, 올해는 변동성도 크다"면서도 "하지만 기업 수익성은 계속 잘 받쳐주고 있고 내년에도 이 흐름은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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