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윤정 기자 = "ETN은 시장이 원하는 다양한 그릇을 만드는 것입니다. 좋은 그릇을 만들어 투자 저변을 넓히는 것이 중요하죠"

 

 





문성제 NH투자증권 IC운용본부 차장은 21일 연합인포맥스와 인터뷰에서 "해외에서는 유망하지만 한국 시장에서 그간 소극적이었던 지수를 발굴하는 등 다양한 구조의 상품을 개발하고 해외형, 커머더티형 상품도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15년간 구조화 상품 트레이딩에 몸담은 '달인'이다. ELS, ELW를 거쳐 ETN시장의 출범부터 함께 했다.

최근 ETN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은 전략은 양매도 ETN이었다. 은행권이 이 ETN을 편입한 신탁을 판매하면서 인기몰이를 했다. NH투자증권도 올해 연말께 관련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문 차장은 "그간 시장을 공략해 수익을 내는 것에 초점을 맞춰 고변동성 상품 등으로 접근했다면 이제는 ETN에서도 예금적 투자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이 오른다, 내린다는 개념이 중요한 것이 아닌 수익률 제고(yield enhancement)에 초점을 맞춘 저축형 상품의 수요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ETN이 가성비가 높은 상품이라고 평했다. ETF처럼 설정의 단계가 필요 없을뿐더러, ELS의 유동성이 떨어지는 점을 보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신규 종목을 많이 상장한다 하더라도 증권사 북에는 영향이 없다.

최근에는 'QV ETN 매치박스 2018'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디자인스튜디오 오이뮤와 협업해 상승장을 뜻하는 황소와 하락장을 뜻하는 곰을 그린 디자인 성냥을 제작한 것이다.

성냥을 택한 것도 그의 아이디어였다. 기성세대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아이템이라는데 착안했다. 성냥갑 안에는 'ETN이 시장의 다양한 수요를 담는 그릇'이라는 그의 생각이 담겼다.

문 차장은 "유동성이 좋고, 상대적으로 시장 대응이 쉬우며 절세효과가 있다는 점이 ETN의 장점"이라며 "최근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에 투자하는 미국 IT TOP5 ETN의 인기가 좋았는데, 꾸준히 좋은 상품을 만들어 팔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yj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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