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신흥국에 투자하는 글로벌 주식펀드에서 한국증시의 선호도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외국인의 국내주식 매수세가 더 강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21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신흥국펀드 내 한국 비중은 10.4%를 나타냈다. 2015년 말 8.8%에서 꾸준하게 늘어난 결과다.

이전까지는 신흥국펀드의 한국 선호도가 높지 않았다. 2014년 이후 신흥국 주식펀드 매니저들은 원자재 가격의 하락으로 브라질과 러시아의 비중을 줄이면서 그 자리를 인도와 대만으로 채웠다.

2015년 신흥국펀드 내 중국 비중도 사상 최대인 20%를 넘어섰으나 한국 비중은 8~9% 수준에 머물러왔다.

유안타증권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등 IT 업황이 크게 좋아지면서 신흥국펀드 내 한국 비중이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진단했다.

한국 비중은 더 늘어날 것으로 이 증권사는 보고 있다.

2012년 말과 비교해서 인도와 대만 투자 비중이 각각 42%, 68% 늘어났지만, 한국 비중은 35% 증가한 데 그쳤기 때문이다.

김후정 펀드애널리스트는 "신흥국펀드의 투자 전략을 보면 투자 매력이 있는 경우 국가별 투자 비중의 변화에 대해 크게 구애를 받지 않고 있다"며 "우리나라 기업의 이익과 밸류에이션이 양호하게 나타나는 상황에서 한국의 투자 비중 확대 여력은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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