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현 채권시장의 흐름이 2007년 6월의 채권시장과 유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당시는 금융위기가 오기 직전으로 빌 그로스와 같은 유명 채권 투자자들이 채권시장의 종말론을 부르짖던 때였다.

월가의 유명한 비관론자로 통하는 소시에테제네랄(SG)의 앨버트 에드워즈 전략가는 20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최근 계속되고 있는 채권시장의 '완패(rout)'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 주 2년물 미 국채금리는 2008년 이후 최고치로 올라 2.816%까지 상승했고, 10년물 국채금리도 3%를 넘어서 3.089%까지 상승했다.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에드워즈는 인플레이션 기대는 크게 움직이지 않고, 경제지표 호조로 실질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는 지금의 모습은 2007년 6월과 "으스스할 정도로 닮았다"고 말했다.

2007년 5월 중순 10년물 국채금리는 4.75% 수준에서 6월 12일 5.25%까지 빠르게 올랐다.

그는 당시 금리가 5.25%로 오른 것은 강세장의 끝을 의미한 것은 아니었지만, 시장은 3분기에 금리가 4%를 향해 떨어지자 "경기침체 우려"를 감지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 "주식시장은 이러한 조짐을 무시했고,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첫 금리 인하 이후 몇 주 뒤인 2007년 10월에 주가는 고점을 경신했다"라며 "그러나 그해 6월 금리가 고점을 찍은 후 6개월도 안 돼 미국 경제는 최악의 리세션으로 들어섰다"고 상기시켰다.

에드워즈는 "역사는 반복될까?"라고 반문하며 채권시장의 강세장이 끝났느냐는 질문보다 "더 임박한 걱정은 주식시장의 하락을 촉발할 채권금리가 어느 수준이며 모든 기대와 반대로 경기침체가 2007년 6월에 그랬던 것처럼 6개월 뒤에 나타날지"라고 말했다.



<2007년 미 국채금리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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