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완연한 위험자산 선호(리스크 온) 분위기를 타고 1,110원대 중반까지 밀렸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 거래일 대비 5.10원 내린 1,115.30원에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확전되지 않음에 따라 국제금융시장에 투자심리가 줄곧 개선되고 있다.

27∼28일 예정된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도 리스크 온 분위기를 강화했다.

이날 달러-역외 위안(CNH) 환율은 6.822위안까지 떨어졌다.

달러-원 환율 흐름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투자자들이 주도했다.

이들은 오전부터 달러를 대거 매도했다.

수급상 수입업체 결제수요가 많았지만, 환율 하락세를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27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05.00∼1,130.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A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지금 같은 분위기라면 연휴에 더 밀릴 것 같다"며 "엔-원 재정환율이 990원까지 내리니 달러 매수세가 많기는 했다"고 전했다.

이 딜러는 "모든 통화 및 지수가 리스크 온으로 가고 있다"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 금리 인상은 가격에 반영됐기 때문에, 달러 약세가 가속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B 은행 딜러는 "결제가 많았고, 결과적으로 1,110원대 중반은 지지받았다"며 "포지션 플레이는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며칠 동안 리스크 온 분위기가 셌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천670억 달러에 대한 관세부과 카드를 던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NDF 시장 상황을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2.90원 하락한 1,117.50원에 출발했다.

개장 이후 꾸준히 하락했다.

저점 인식성 엔-원 매수 주문을 타고 결제 수요가 들어옴에 따라 1,110원대 중반 레벨은 지지받는 편이었다.

오후 들어 달러-원은 1,115∼1,116원대 레벨에서 정체된 흐름을 보였다.

달러화는 1,115.30원에 저점, 1,119.00원에 고점을 나타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16.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94억4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0.68% 오른 2,339.17, 코스닥은 0.82% 상승한 827.84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09억 원을, 코스닥에서는 80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2.827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88.13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7751달러, 달러-위안(CNH) 환율은 6.8325위안이었다.

달러 인덱스(G10)는 93.967을 나타냈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3.33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3.17원, 고점은 163.66원이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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